"나는 하루 24시간 지행합일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스승의 본분이라고 믿었고, 내가 누군가의 스승이
되면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실천했다.
법상에 올라가 말로 일러주는 것만이 가르침은 아니다.
스승은 부처님 법대로 하루 24시간 사는 것을 보여주면 되고,
제자는 그것을 보고 마음으로 배우면 된다.
스승은 일상생활에서 인간이 걸어야할 바른 행동을 보여주면 된다."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 자서전 '누구없는가' 중에서-
........................
........................
지난 토요일에 절판된 서적을 찾아 송파도서관에 들렀다가 예정에 없던 법전스님의 자서전이 눈에 띄어 그날로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빈틈없는 철저한 수행자의 면모를 모든 페이지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많은 소중한 법문들 중에서 스승인 성철큰스님에 대한 믿음과 구도열정에 대한 부분 이외에
저에게 유독 크게 다가온 말씀을 옮겨봤습니다.
이 글을 읽을 때, 문득 금강경의 제1 법회인유분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다른 큰스님의 전기와 달리 아주 정밀한 구성과 조금의 군더더기 느낌을 받지 않은 만큼 잘 정리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영문으로도 번역출판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안보신 분들은 일독을 권합니다.
"누구 없는가"는 성철큰스님께서 6. 25.때 전란을 피해 통영 안정사, 천제굴에 주석하실때 법문을 듣기 위해 방문한 비구니 스님들에게 첫마디로 일갈하신 큰 법문이라고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