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님 덕분에 오랫만에 시한편을 읽게 되었네요.~~~
이 참에, 산솔새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우는지 궁금해서 찾아 보았습니다.
생김새와 소리를 들으시려면 ☞
http://bird.kookje.co.kr/128
이 시에 대해 주제넘은 오독을 해 봅니다.
시인이 '법'을 말하면서, 매나 꾀꼬리가 아니라 산솔새를 선택한 건 탁월한 것 같습니다.
산솔새는 제일 흔한 새이고 제일 작은 새라고 하네요.
물론 참새가 더 흔하지만, 참새라고 했다면 아무도 시의 속내에 관심을 안가졌을테죠.
흔하디 흔한 산솔새는 우는 소리도 도드라지지지 않고, 흔하고,
생김새도 마치 아무도 기리지 않는 물고기인 피리처럼 흔하게 생긴 산솔새는.
마치 우리 중생을 상징하는 걸로 들립니다.
한편, 매나 꾀꼬리같은 영웅호걸에 기대는 우리의 마음도 짐이겠죠.
이와같은 짐보따리를 진 자들은 산솔새를 눈여겨 보지도 않고, 소리를 들을 수도 없는데,
앞으로는 산솔새 소리가 예사롭지 않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