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제헌절)이면서 일요일이고
어제 말끔하게, 단정하게 이발을 하고
오늘 오전 9시50분경 출발하여 10시 20분에 절에 도착하니,
기도스님의 사시예불을 집전하시는 목소리가 스피컬 통해서
귓가에 흘러 들어왔다.
주차하고 보니 정태춘법우가 이내 일찍 왔다가 일이 있어서
먼저 내려간다고 인사를 한다.
아니 보자마자 가는거냐고 물은 다음에 아버지도 오셨다고 해서
잠깐 인사를 나누면서 건강은 어떠시냐고 여쭙고 좋으시다는 답을 듣고서
두손 곱게 잡아 합장을 하고 살펴가시라고 하고 뒤로돌아 법당으로 향했다.
벌써 예불은 시작되었고 ━
늦게 법당으로 발을 들여 놓는 내가, 지키지못한 시간에 미안한 마음을 갖는다.
예전에는 법회 보기 10분전에 들어와 앉아서
참선을 하고 기다리고 있어야 하고 스님의 법회시작 알림으로 함께 동참해야 하거늘
그러지 못해 정말 아쉬웠다.
우리 법수선원 신도불자님 모두에게 알립니다.
법회는 미리10분전에 준비하는 습관을 들이자고 청합니다.
저도 담부터는 그리 노력하겠읍니다.
죄송~*^^*(오늘배운것~!)
법당안에는 스님의 좌,우측으로 신도회거사님과 보살님으로 열댓명이 계셨고
왼쪽에는 유독 노란색을 입은 한 넘(?)이 있었다. 청년회간사 바로 나였다.
어찌된것인가 궁금했다. 청년회에서는 왜 아무도 없는거지~?!
내가 너무 일찍 온 걸까 ㅎㅎㅎ
계속해서 스님의 석가모니불 정근이 이어지고 있었다.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
정근을 하고 있는 중에 진수법우가 부른다. 예불후에 법회진행을
청년회 주관으로 할려고 한다는 얘길듣고 다시 법당으로 들어가니,
잠시후에 예불을 마치는 반야심경 독송과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사시예불을 마치면서 권진수법우가 목탁을 쥐고
일요법회를 알리는 목탁을 힘있게 내리친다.
함께한 많은 신도분과 찬불가를 준비한 박진영법우가
느즈막히 참석한것이 이를 준비하느라 그랬나 보다.
일요법회 순서는 제대로 갖추지 않은것 같지만, 예전에 했던것을
더듬어서 다음과 같이 했다.
1.삼귀의
-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2.찬양합니다.
3.청법가
- 덕 높으신 스승님 사자좌에 오르사~~~......
▶법문내용 (신도회장님-참선및 경내예절)
4.반야심경
- 반드시 외워야 할것.(법회때 꼭 있음)
5.사홍서원
-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6.산회가
- 몸은 비록 이 자리에서 헤여지지만 마음은 언제라도 변하지마세
거룩하신 부처님을 항상 모시고 오늘배운 높은 법문 깊이새겨서
다음날 반가웁게 한마음 한뜻으로 부처님의 성전에 다시 만나~세.
일요 법회를 마치면서 신도회거사님께서 청년회법우들 자신소개를
부탁하셔서 권진수법우를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각자의 이름을 호명하고
~성불하세요~ (사부대중 서로 똑같이..)
이로써 일요법회를 모두 마치겠읍니다.
법회후 법당 자리를 정리하는데,
한쪽에서 권진수법우가 청년회법우를 불러서
참선에 대한 방법을 일러주고 있고 나는 구명숙 법우에게
에어컨을 끄고 마무리를 해 달라고 얘기하고 법당문을 나섰다.
어느새 기도스님과 늦게 도착한 청년회법우들이 신도회 임원진과 경내에
족구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ㅎㅎ 실은 지난주에 족구장이 설치되었다고 해서 내심 기뻣는데, 한번 뛸까~!
우선 가볍게 족구를 하는데, 점심 공양을 하자 하신다. 텃밭에서 자란 것으로
반찬삼아 맛있게 공양을 끝내고 고마움의 인사도 드리지 못했네.
보살님께 늦게 감사를 드립니다.
족구를 하려고 신발끈을 묶었다. (족구 중~!) 얼굴이 붉으스럼하게 달아오르고
땀이 비오듯 하는데, 족구끝, 운력시작을 알린다...
우리는 일제히 창고로 향했다.
빗자루, 낫, 갈퀴 그리고 구르마, 예초기까지 꺼내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서
경내 주변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절로 향하는 길은 더욱 넓어져 보였고 한결 아름다워진 법수선원은
우리가 가꾸어야 함을 새롭게 느끼면서 운력 종료와 동시에
이번에 법보39호가 발간되었다고 보러가자 하신다.
신도회장님께서...
다시 경내로 들어서니 보살님께서 침상에 과일과 하드(아이스크림)이 준비가 되고
어느새 쪘는지 말그대로 주먹(?)만한 감자가 접시에 올려서 우리를 맞는다.
난 일단 더위와 족구로 인한 땀을 씻으러 법당뒤로 야외(?)샤워장으로 갔다.
ㅎㅎ 신도회장님 반칙이야요~? 같이 가자고 그러시고서...킥ㅋ~!
회장님 등목하면서 등 밀어드릴려고 했는데, 다음으로 미룰께요~!!!
다시 침상으로 돌아와서 족구 게임을 하고 잠시 식었던 더위가
다시 찾아 온것, 이때라 하듯이 보살님께서 손수 갈아만든
토마토 쥬스를 갖고 오시고 부회장님께서 일일이 컵에다 따라 주셔서 마시니
진짜로 감탄이 절로 나오는 이 맛~!!!
아마 일이 있어서 일찍 절을 내려간 법우들 증말 모를꺼야... 약 오를껄~!
다음주에는 없을꺼다는 후문이 떠 도는 거 같은데, 아마도... "하하하"
오늘 하루를 보내면서 그 어느때보다 가득찬 하루를 보낸것 같아서 마음이
한결 뿌듯하고 지나간 시간 회고해 봅니다.
오늘 하루를 함께하신 스님, 신도회장님과 임원,신도회거사님들, 보살님들, 청년회법우들
모든 분께 수고와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일요법회에 미비한 것은 다시금 협력하여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합시다.
성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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