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새벽5시 ♬ 소리쳐 소리쳐~(모닝콜벨소리)
짧은 단잠에 설레임 반, 책임감 반으로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내 아내와 같이 법수선원으로
향했다.
조금은 늦은듯한 시각, 반겨맞이해주시는 원선스님,
차를 이끌고 어두운 법물절 오르는 길을 올랐다.
입구에는 이미 오늘 하루 수고하실 윤총무님께서 라이트를
비추이고 있었고 난 차량을 두고 윤총무님 차를 이용해서
세곡교에 버스를 향해 줄달음질 쳤다.
예전에 청년회나이였을때는 한두번은 갔음직하지만,
어찌보면 이번 사찰순례는 정말이지 처음이라할수 있었다
더군다나 부부가 같이 순례에 동행한것도 처음이고
그러나 항상 혼자서 다니던 길을 함께하는것이 좋은것은
어찌할수 없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내의 불교에대한
전반적인것을 알려는 주어야 겠기에 수연성보살에게
맡길려고도 했는데 시간을 많이 주지 못해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즐겁고 아름다운 순례가 될것 같다.
어느새 차안은 보살님과 거사님으로 자리가 채워지고
버스는 이내 출발하고 있었다.
세곡교를 출발하여 판교~구리간고속도로를 달리고
내쳐 중부고속도로 위를 달려갔다. 불영사를 향하여...
차안에서는 분주하게 왔따리갔따리 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수고의 짐을 진 윤총무의 손놀림과 넉살과
진행의 깔끔한 솜씨까졍 펼쳐지고 있었다.
오늘의 사찰순례를 위해 안전운행을 해 주실 운전기사님께
큰 박수를 보내달라고 했고 내가 보기에도 운전기사의
말쑥한 이미지가 풍기고 있었고 보살님과 거사님께서
찬조 준비해주신 김밥,귤,물,떡,과일,그리고 사탕등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거들어 줘야~지
4시간이상을 달려서 불영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식당을
알아보고 불영사 절을 향해서 올라갔다.
가는길이 왜 이리 편할까...
아마도 아스팔트, 콘크리트 도로를 벗어난 느낌이
바로 땅을 밟는데서 있는것 같다.
군데군데 아직도 남아있는 단풍을 감상하고 계곡을
보노라면 추운 가을이지만, 여름생각이 먼저 떠 올린다.
일주문을 지나서 대웅전을 보이는 산길을 굽이돌아보니
아담하고 작은 텃밭이 눈에 먼저 들어왔고 이내 불영사가
눈에 펼쳐지는데 웅장,장엄보다도 아담한 경내는 아마도
비구니 스님들만의 자랑이 아닐까싶다. 나즈막한 담장에
기와를 올려서 마치 그옛날 춘향이를 담 넘어보는 이도령의
심정을 떠 올리는거 같고 하염없이 샘 솟는 맑은 청정수로
이내 목을 축이고 많은 탐방객의 갈증을 해소해 줬을 표주박은
세월의 흐름을 볼 수 있었다.
슬로우 슬로우 퀵~ 퀵~ 불영사 경내를 돌아다보았다.
나즈막히 사방을 둘러쌓인 산은 불영사를 담아내고 있었는데
조금전에 내가 갈증을 해소했던 표주박에 담긴 물 처럼
아주 자연스러워 보였다. 처음으로 동행한 아내와 함께
자연스러운 포즈도 찾고 ㅎㅎㅎ 이를 워째 ~!!!
발을 돌려서 식당으로 민생고를 해결하려 향하였다.
내려오는 길에 계곡을 보니 물소리도 힘있어 보였고
사시사철 마르지 않을 물의 역동적인 흐름을 보면서
우리들의 마음도 그러해 주십사 맴속으로 기도를
해 봅니다.
이내 식당문이 열리고 들어오시라는 주인장의 싸인이
있어서 자리해보니 어느새 식탁에는 산채비빔밥이
어느새 우리들을 반기고 있었다.
커피와 함께 후식을 겻들이고 있을려니 이내 집합이라는
윤총무님의 구성(口聲)이 들린다.
기념촬영을 하고 나서 버스에 다시 왔던대로 타고
불영사를 뒤로 하고 서울로 향하였다.
오는길에 풍기를 지나고 사과를 사려고 도로가에 주차하고
사과를 사러 매장으로 가보니 못생긴 것들이 모두다
" 나 맛있어 ~! , 나 맛있어~! " 하고 정돈되어 있는것이 아닌가
그래도 일단은 맛배기로 맛을 보아야지... ㅎㅎ 여기서 저끝까지 ~
사과 할래요 ~~?!
나머지는 빼고 뺄래요...(나처럼~?!)
오늘은 풍기문란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그날 완전히 풍기문란이였다고 이사람은
생각합니다.
운전기사의 이미지에서 풍기는 깔끔함은
어디로가고 돈 욕심에 가득찬 사람 -
풍기문란이였고
또한 보살님들께서는 풍기 인삼고장에서
사과만을 사려고 했으니 -
풍기문란이고 ㅎㅎㅎ
이렇고 저렇고 해도 마무리는 건강하고
즐겁게 잘 지낸 하루 였으니, 수고하고
고생하신 모든 분께 격려의 박수를 보내
드리면서 너무나 수고와 고생을 한
윤총무님께 힘찬 찬사를 보냅니다.
허접한 나의 사찰 순례기 였으니,
그냥 읽어 주세요...그리고 그냥 넘어가시죠.
감사합니다..
정오 조한정 합장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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