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가 나서 기도 하기가 싫었다.
기도 시작 날은 지장제일 날이라 정성 것 열심히 기도 했지.
핑계 아닌 핑계로 이틀이 지난 후에 기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절에 올라 가는데
날씨도 춥지 않아 맑은 공기 한 것 마시며 조용한 길 주위를 음미하며
절에 도착하니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염하는 중 이다.
천수경이 끝나고 감성을 깨우는 음악에 의지해서 참회문을 조용히 말씀 하심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혈관들이 빠르게 요동 하면서
모든 말씀들이 나를 향해 곤두박질 치며
가슴 과 뇌는 눈물을 터지게 하며 눈에는 눈물이
마음은 한없이 밑으로 ~ 꺼져가고. 나의 모든 죄의 실체가 더러 나고.
몸은 나도 모르는 사이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게 한다.
그리고 매일 기도를 하고, 회향하는 날까지 참회하며 절하는 것이 기다려졌고,
오만, 시기, 어리석음 등등에 부끄러워지고, 내가 언제 진정 겸손 하였던가
순간을 반성하고 참회하건만 찰라 에 만생 만사 라는 경전의 말씀처럼 물질세계와 정신세계에서 생과 멸을 뒤집으며 허덕이는 삶을 지속할 뿐이다. 그런 난, 참회기도를 하고 또 부끄러워한다.
한편, 끝까지 경이로움에 가까운 기도를 회향한 것에 뿌듯함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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