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의 불교 교리공부 [구족계(具足戒)) -출가자가 지켜야 할 계율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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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족계(具足戒) - 출가자가 지켜야 할 계율은 무엇인가? .................. 페이지 284

1. 구족계(具足戒)란
 1) 새로 출가한 사람이 최고 단계의 승려 위계인 비구(比丘) 또는 비구니(比丘尼)가 되고 
    자  할 때 반드시  받아 지녀야 하는 불교 계율(戒律).
 2) 모든 계율(戒律)이 완전히 구비 되었다 하여 구족계(具足戒)라 하며, 이를 잘 지키면
    열 반(涅槃)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고 한다.
 
2. 구족계의 내용
 1) 우리나라에서 구족계(具足戒)를 받으려면 20세 이상 승려로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2) 부모의 허락이 있어야 하며, 병역에서 면제되어야 하고, 부채가 없고 전염병에 걸리지 
    않아야 하며, 불교에 대해 적어도 몇 가지 기본적인 교육은 받아야 한다는 것 등이다.
 3) 죄과가 없는 이로 서, 사미계(沙彌戒) 또는 사미니계(沙彌尼戒)를 받은 뒤 3년이 경과되
    어야 만 한다.
 4) 비구(比丘)의 경우에는 구족계가 250계, 비구니(比丘尼)의 경우에는 348계이다.
 5) 구족계(具足戒)를 주고받는 의식은 별도로 계단(戒壇)을 만들어서 행하며, 매년 정기적
    으로 행하되 수계자의 자유로운 지원을 받아서 행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범어사(梵魚寺)ㆍ통도사(通道寺)ㆍ해인사(海印寺)의 계단(戒壇)이 유명하다.
 6) 구족계는 5계ㆍ8계ㆍl0계 등의 재가계(在家戒)가 있다.

3. 계율(戒律)
 1) 스님이 지켜야 할 행동규범·율법으로 곧, 몸[身: 행위]과 입[口: 말]과 뜻[意: 마음]에 
    의한 일체의 악을 방지하기 위하여 불교에 귀의한 사람이 지켜야 할 행위규범을 
    의미 한다.
 2) 계율(戒律)이란 계(戒)와 율(律)의 복합 용어이다.
 3) 계(戒)와 율(律)은 상호 보완의 의미를 갖는다.
 4) 우리나라·중국·일본 등에서만 합성어로 사용하게 되었다. 이는 계(戒)와 율(律)이 동일
    한 뜻으로 표현되었고, 일상어로 사용할 때에도 완전히 구별 지을 수 없는 경우가 있었 
    기 때문이다.
 5) 원래 산스크리트어에서는 계(戒)와 율(律)을 별개의 뜻으로 사용하였다.
 6) 그러나 우리가 계율(戒律)이라고 말할 때는 한 단어로 쓰이지만 엄밀히 살펴보면 
    계(戒)와 율(律)은 어원과 의미가 다음과 같이 현격한 차이가 있다.

4. 계(戒)란 
  1) 자주적이고 자율적인 것으로서 자신의 내면의 행위를 규제하는 것이므로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현실과 타협하기 쉽고 잘 지켜지기 어려운 면이 있는 것이다.
  2) 계(戒)는 범어로 sila(시라;尸羅)인데, 어원 sil(명상하다 봉사하다 실행하다)에서 온
      습관성, 경향, 성격 등의 의미가 있다.
  3) '좋은 습관'·'도덕적 행위'라는 의미로 사용되었고, 이는 곧 인간의 몸과 마음을 
      조정하는 종교적·도덕적인 규범을 뜻하며, 선한 행위를 뜻한다.
  4) 계(戒)는 부처님이 재자들에게 가르친 도덕 규범으로 불자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것이
      며, 불자가 되겠다고 할 때는, 이미 스스로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 다짐이 바탕이 되는 
      것이다. 참회에 의해 깨끗해지며, 여러 번 거듭 받을 수 있는 것이다.   
  5) 선정(禪定)·지혜와 함께 삼학(三學)의 하나로서, 번뇌의 원인이 되는 탐(貪)·진(瞋)·치 
      (癡)의 삼독(三毒)을 제거하는 방법으로도 설명되고 있다. 

5. 율(律)이란
  1) 율(律)은 집단적, 형식적이고 타율적이며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를 규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강제적이고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다.
  2) 율(律)은 부처님이 제정한 교단의 규율이고 출가자가 마땅히 지켜야 할 생활 규범으로 
      서 모두가 금지 규정이고 그에 따르는 처벌 조항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율이라고 할 
      때는 계(戒)와 율(律)이 함께  쓰이고 있다.
  3) 율(律)은 범어로 vinaya(비나야;毘奈耶)인데, 이끌어 간다, 없앤다, 규칙, 훈련 등의
      의미로 단체의 규칙을 뜻한다.
  4) 제자들이 많아지고 집단생활을 함에 따라 여러 가지 규칙이 필요하게 되었다. 
  5) 율은 어겼을 때 처벌 규정이 있어 심할 때는 집단에서 쫓겨나며 다시는 회복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6. 계율의 분류
 1) 사분율행사초(四分律行事鈔)’에 의하면 다음과 같이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1) 계법(戒法) … 부처님께서 정한 법.
  (2) 계체(戒體) … 법을 짓는 주체가 있기 때문에 항상 비행을 막고 악을 그치는 것.
  (3) 계행(戒行) … 계체를 낱낱이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
  (4) 계상(戒相) … 계행에 따른 여러 가지 차별상.
 2) 소승에서의 계의 분류
  (1) 오계(五戒)… ㉮ 살생을 하지 말라. ㉯ 훔치지 말라. ㉰ 음행하지 말라. ㉱ 거짓말 하지 
                              말라. ㉲ 술 마시지 말라.
  (2) 팔계(八戒)… ㉮ 살생을 하지 말라.  ㉯ 훔치지 말라. ㉰ 음행하지 말라. 
                          ㉱ 거짓말 하지말라. ㉲ 술 마시지 말라 ㉳ 꽃다발 쓰거나 향 바르지 
                                말라. ㉴ 노래하고 풍류에 휩싸이지 말며 일부러 가서 구경하지도 
                                말라. ㉵ 높고 잘 꾸민 평상에 앉지 말라.
  (3) 십계(十戒)…
  ㉮ 살생을 하지 말라. ㉯ 훔치지 말라. ㉰ 음행하지 말라.㉱ 거짓말 하지 말라.
  ㉲ 술 마시지 말라 ㉳ 꽃다발 쓰거나 향 바르지 말라.
  ㉴ 노래하고 풍류에 휩싸이지 말며 일부러 가서 구경하지도 말라.
  ㉵ 높고 잘 꾸민 평상에 앉지 말라.
  ㉶ 때아닌 적에 먹지 말라.
  ㉷ 제빛인 금이나 물들인 은이나 다른 보물을 갖지 말라.
  (4) 삼귀의계(三歸依戒)…불교에 처음 귀의할 때 하는 의식으로, 곧 불(佛)·법(法)·승(僧) 
      에 귀의하는  것을 의미한다.
  (5) 비구 250계
  (6) 비구니 348계
3) 대승에서의 계의 분류
    보살이 수행하는 육바라밀(六波羅密)의 하나가 되어 보다 적극적인 수행덕목으로 발전
    되었으며, 일체의 계를 '삼취정계(三聚淨戒)'로 구분하였다.
 (1) 삼취정계(三聚淨戒)는 대승불교의 세 가지 기본적인 계법으로 섭률의계(攝律儀
      戒)·  섭선법계(攝善法戒)· 섭중생계(攝衆生戒)로 나뉜다.
    ㈎ 섭율의계(攝律義戒) … 계율을 지킴으로써 자신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다.
        곧, 5계·10계·250 계 등 일정하게 제정된 여러 규율위의(規律威義) 등을 통한 윤리기
        준이다.
    ㈏ 섭선법계(攝善法戒) ... 금계(禁戒)로써 만족하지 않고 봉사정신으로 이타(利他)적인 
                                        선행을 닦아 가는 것이다. 곧, 선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총섭
                                        (總攝)하는 선량한 마음을 기준으로 하는  윤리원칙이다.
    ㈐ 섭중생계(攝衆生戒) … 궁극적으로 중생을 보살로, 그리고 부처로 성취시켜 불국토를
                                        실현하는  것이다. 곧, 일체의 중생을 제도한다는 대원칙에 
                                        따르는 윤리기준이다.
 4) 원효대사(元曉大師)의 삼취정계(三聚淨戒)의 중요성
  (1) 원효대사는, "섭율의계(攝律義戒)와 섭선법계(攝善法戒)만 있고 섭중생계(攝衆生戒) 
      가 없다면 오로지 自利行만 있는 것이 되어 이승(二乘)에 머물 뿐이며,
      섭중생계(攝衆生戒)만 있다면 이타행(利他行)만 있고 자리행(自利行)이 없게 되는 
      까 닭에 범부와 다를 바 없는 것이 되어 보리(菩提)의 싹을 돋아나게 할 수 없다.
  (2) 삼취정계(三聚淨戒)를 다 갖추면 무상보리(無上菩提)의 열매를 맺을 수 있어서, 이
      삼취정계야말로 불사약인 감로(甘露)이다.
  (3) 따라서 섭율의계(攝律義戒)는 단(斷)의 덕목(德目)이고, 섭선법계(攝善法戒)는 
      지(智) 의 덕목(德目)  이며, 섭중생계(攝衆生戒)는 은(恩)의 덕목(德目)이기 때문에, 
      이 삼덕(三德)의 과(果)를 얻으면 그것이 바로 정각(正覺)을 이루는 길이다." 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