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직원들과 마땅히 점심메뉴를 정하지 못해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우연히 티베트, 네팔, 인도 등의 음식전문점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밖에서 보이는 데로 약간은 엉성하고 낯선 분위기위기에 티베트와 인도 등지의 소품들로 나름대로 분위기를 내고 있었고, 거기에 듣기에 따라서는 자칫 음울한 느낌의 낯선 음악이 나오고 있더군요.
종업원도 없이 주인장 아저씨가 나와 손님 응대를 하였는데, 조언을 받아서 각자 종류를 달리하여 일단 음식을 주문을 하였는데, 알고 보니 음식점 주인의 이력이 독특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난 티베트인 부모님이 인근의 네팔에서 정착함에 따라 네팔에서 태어나서 유년기를 보낸 후, 인도로 건너가서 대학교를 졸업하였고, 한국인 아내를 만나 결혼함에 따라 한국에서 정착을 하게 되었다네요.
아이도 있는데 자신은 아직 한국국적을 취득하지 않고 있는데, 이유는 이런 저런 이유로 출국을 할 일이 있는데, 외국국적이면 입출국이 좀 번거로와서 미루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의 한국이름은 모르고 그저 '민수'라고만 칭해진다고 하네요)
주방장도 본토인이고 식재로도 대부분 원산지 재료를 써서 본국의 맛을 거의 재연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하더군요. 그래선지 한국에 머물면서 향수에 젖은 네팔, 티베트, 인도인들이 자주 찾는 다고 하며, 실제 오늘 손님도 외국인이 더 많았습니다.
음식 맛은 염려했던 것보다 괜찮았고 향신료에 대한 우려도 기우였다고 느껴질 정도로 입에 맞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것저것 살펴보니 티베트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소품들을 많이 전시해 놓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계산대에 이르고 보니, 한 귀퉁이에 티베트의 독립을 위해 티베트인의 공동체가 직접 수작업으로 만든 여러 공예품과 향 등이 진열되어 있었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하나씩 호감가는 물건을 한개씩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저는 향을 구입했습니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선방부처님께 돌연 향공양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티베트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하며,,,,,
끝으로 성수큰스님께서 법문하신 것 중에서 4가지 큰 은혜중에서 국가의 은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共業의 의미와 함께 말이죠,
티베트 사장의 훤칠한 키에 무표정하면서도 그늘지고 어쩌다 환해진 표정이 오히려 어색해 보이는 모습과 처한 현재의 상황이 공업의 의미를 알게 해주는 데에는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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