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따라 왔다가
인연 따라 가는 것이 우리네 삶이라 하지만
자꾸 눈물이 납니다,
형님이라 부르며
때로는 선 지식으로 때로는 도반으로
함께 지내온 세월 길ㅡ고 길어서.....
흔들리지 않은 자세로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초연한 모습이 애처로웠고.
부처님과 맺어진 인연의 끈 놓지 않으려고 애쓰시던
대 보살의 면모 잃지 않으셨지요,
불법 만나기를 참 잘했다는 말씀 간간히 하시더니
못다한 공부는 화두로 가지고 가시나요,
앞선 발걸음으로 바쁘게 구하시더니 가시는 길
밝히려고 그리 하셨나요.
많은 분 들의 가슴 가슴에 남아있는 빈 자리가 허전해
애닯아 하는 마음 어찌 하려구요.
거역 할 수없는 불변의 진리 앞에 점점 나약 해져가는 우리
짧은 만남 긴 이별을 알리는 서막 이던가요,
참으로 슬프옵니다.
부디 생사없는 불고 불락의 세상에서 부처님 노래 부르며
보살의 큰 꿈 이루십시요,
오고 감이 없는 이치를 조금은 알고 계셨기에
영생의 길 편안 하리라 믿고 싶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곡이라며 따라 부르시던 무상계
너무 일찍 부르라 하시니 다문 입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승의 짐 훌훌 벗고 고이가소 정든님아
지장보살 영접 받아 서방정토 왕생하여
아미타불 친히 뵙고 부디 성불 하고지고, 부ㅡ디 성불 하고지고……….”
고이 잠드소서 대 원 각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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