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지난날 두손모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여차저차한 일로 내 안에 꿈틀대던 오만함이
무기가 되어 독기로 품어져 나오던 그날
너무나 참담해서 자리에 누워 버렸다.
설잠에서 깬 새벽녘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엎드린다.
"부처님 제 안의 편견과 오만을 거두시고
저와 다름을 인정하고,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자비심 가득한 마음 씀씀이를 갖게 하소서"
그날 이후 남편의 출근하는 뒷모습에 나도 모르게
고개 숙인다. 석가모니불..석가모니불..나무 석가모니불..
이 마음 세상을 향하게 하소서.
좌선
짧은시간 이었지만 화두에 들라는 스님의 말씀과 함께
화두가 뭔지도 모르면서 떠오르던 단어
"남편과 나" "나와 남편" ..대상은 있는데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
지나온 시간을 되돌려 애써 떠올려 보려 했지만
사랑..기쁨..미움..분노..아무런 느낌 없는
거기서 멈춘듯 적막속에 호흡만 흐르고 있었다
처음 갖는 느낌이다
스님!! 종로로가나 명동으로가나 못잡을땐 무엇에 의지하지요
현실은 "도와주십시오 부처님"인데 안되는 이마음도 모르겠고
무엇이 궁금한지 종류도 모르면서 이게 뭐야 이게 뭐지 하는
의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질문은 언감생심 방향만은 찾고 싶습니다.
이 찾고자 하는 마음 작심삼일 일시적인 현상이어도
걱정하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 정신으로 궁금증이라도 풀고 싶네요.
바램이 있다면 엎드려 절하는 그모습 간절한 뜻으로 전해지면 좋겠고
내면이 정화되는 과정이라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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