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사는 궁금하여 가보고 싶은데.....기운이 약한 내몸이 단체생활에 따라 줄까 염려도 되고, 게으르고 부실한 위장이 과연??? ..... 싶어, 인스턴트 죽이라도 끊여 먹고, 힘들면 구석진 곳에 누웠다 오기라도 할, 양으로 화정사 템플 스테이 1차로 참례하였습니다.
서울절에서 스님차에 편승하여, 아침7시 출발, 쏜살같이 달려 오전중에 쉽게 도착하여, 입구 오른쪽에 샤워장이 새로 설치되어 있음이 보이고, 한눈에 펼쳐 보이는 숙소에 짐을 내려, 사방이 툭 트인, 새것으로 깔은 자리위에 큰대자로 누우니, 청소하면서 흐르던 땀은 소금기만 남기고 금방 자취를 감춥니다.
구봉산 아홉자락이 여유롭게 감싸고 있는 큰마당, 한 가운데 천진불님께서, " 고집불통이 성질급해서, 내눈도 뜨기 전에 왔구나" 하시면서 반갑게 맞으십니다.
계곡의 물을 끌어올린 샤워장에서 땀을 씻고, 법당 부처님께 참배 올리고.....
함부로 근접 할 수 없는 멋이란 멋, 한껏 갖추신 만해심 보살님!
중생은 입을 벙긋 못하게 자연의 가사를 두르시고......
순수 오리지널, 친환경식품으로만 차려진 점심공양, 정성이 임금님 수라상같은 대접받고, 마당으로 나오니, 또 성능 좋은 오디오 엠프시설에서 젊은 스님의 경쾌하면서도 우람한 노랫소리는, 푸른벌판에, 학의 나래가 저절로 펼쳐지게 합니다.
잠시 틈나는 시간에 午睡를 즐기시는 아홉봉우리의 산주인께서 깨어날새라, 혼자 살금살금, 뒷쪽, 연못에 도착했을때, 발걸음
「 따-악 」멈추고,
숨이 멎을 것 같은..... 손이 저절로 합장하여, 허리를 굽혔습니다.
아 !
꽃이여!
연꽃이여!!
..............
심장은, 한순간에 게으름을 팽개치고, 이완 수축, 연동작업을 그렇게도 열심으로 합니다. 숙소로 달려와, 베낭속을 찾아보니, 에그머니나// ㅉㅉㅉ 카메라 건전지만 충분하게 챙겨왔습니다. ㅎㅎㅎㅋㅋ.....
고요한 마음으로 다시가서, 의지에, 인식에, 찰깍찰깍, 연속으로 샷을 눌렀답니다.( 두어시간 후에 다시 갔을 때, 그 봉오리는 성문을 닫듯이 잎은 오무려..... )
발우공양 체험은 스님께서 세밀하게 일러 주시는 출세간법을 작은 틈세로 중생이 감히 드려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무한히 감사하옵고.
寫佛 또한, 손도, 마음도 떨리는 감동이였습니다.
신나게 활활 타오르던 장작불의 사그러진 불의,
뒤끝에 오는 정취,
숯불은,
솔바람과 몸을 비벼,
반짝반짝 빛을 발하고.....
절 마당에,
달빛 소리없이 내리니,
별님마져 덩달아,쏟아져 내립니다.
간장까지 서늘하게 하는 계곡의 물은 입을 모아 「선녀탕」이라 명명 지어진 웅덩에 김치통이 禪을 하듯, 몸의 열기를 내리고.....
둔봉, 영주주지스님의 무한능력이 펼쳐진 구봉산 화정사!
불국을.....
좁은 소견으로,
어림짐작하여 보면서.
사자후의 메아리를 듣습니다.
수고하신, 님들 모두의 아름다운 노후가 산문 밖까지 보이고.....
즐겁고 충실하게 체험하라고, 하트까지 문자로 띄워주신 집에 계신님!
진실로 고맙고,
사랑하는 아들님! 그대와의 만남의 인연, 필연이였기에 오늘있어,
어미는 눈물나도록, 행복하다오.
부디, 두분님!
가족이라고 맺어진 이번생에 자성의 근원을 바로 보는 안목을 기대합니다.
부처님의 크나큰 가피를 입고,
웃는 모습으로 귀경 할 수있게 이끌어 주신 존경하옵는 거사님들!
보살님여러분!
고맙고 감사하옵니다.
저마다 당당하신 법수의 님들 계시기에, 희망과 밝음 있을 진져, 부처님 법에 인연 맺어진 님들 모두, 대승의 보살도에 편히 이르소서. _()_ _()_ _()_
기축년 팔월 초사흘
법해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