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행자의 편지. 큰 복
큰 복(大福)
금타(金陀) 존사(尊師)님 글에 사바세계에서 가장 큰 복은 삼매(三昧)를 얻는 것이라고 하시였습니다. 삼매를 얻고자 하면 오로지 정진(精進)을 하여야하고 정진을 하려면 작은 복(福)이 없어야 합니다.
작은 복이란 유루복(有漏福)인데, 이름 복(福)이 있거나 재복(財福)이 있으면 그 재미에 한 생이 언제 가는지도 모르고 가는 것인데 이런 복을 비유하기를 나는 화살과 같다고 합니다. 화살이 날아가다 결국은 땅에 떨어지듯이 이름과 재물복은 언제인가 소멸되는 것입니다.
운동선수들도 명예와 돈을 쥐면 운동하기가 그렇게 하기 싫다고 합니다. 또 스님네도 약간의 정진력으로 큰 이름과 재물 얻으면 정진(精進)은 손 놓고 이름과 불사(佛事)에 취해서 바삐 살다가 결국은 말년에 마음과 몸이 쇄하여 서글퍼지는 것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깊은 삼매가 아니면 다 속이고 속고 사는 것입니다.
큰스님께서 정진하실 적에 이야기가 회자(膾炙)되는 것이 많은데, 철저한 빈곤(貧困) 속에서 용맹스럽게 정진하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대도(大道)를 이루신 것이고 큰 회상(會上)을 이루어신 것입니다.
삼매를 얻기는 참 힘든 일입니다 삼매를 얻기 위한 정진(精進), 출가해서 오로지 정진만 한다 해도 대단한 복입니다.
지대방에서 우연히 저를 포함한 스님 세 분이 차를 마시는데 다들 집도 절도 없이 다니면서 정진하시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이야기 끝에 대복(大福)이야기가 나오고 ‘우리는 대복이 있기에 이렇게 산다.’ 하면 한 번 웃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 오늘 아침 이메일링으로 받은 글 중에서 옮겨봤습니다.
금타스님은 청화스님의 은사스님이시고, 큰스님은 청화스님고, 미타행자님은 청화스님의 상좌스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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