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목스님의 신행체계 정리....(펌)

나는 이 글을 쓰고 호소하며 전하는데 무려 만 25년이 걸렸습니다.
물론 신행체계의 정립은 종파 혹은 종단적으로 논하고 결정해야 하며
대중의 호응을 얻는데는 수십년 또는 수백년이 걸려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것은 역사에 맡길 것이고, 나는 이 길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실천하고 증명하는데 남은 생을 다할 것입니다.
이 길을 걷고 닦으면 현실적으로 복과 지혜가 증장한다고 굳게 믿고
또한 스스로 체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불교의 새역사를 창조하는데 동참하고 정진하는 모든 분들께
본인이 가진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풀어 보이겠습니다.
그리고 한 길에서 함께 정진하겠습니다.
 
나는 세세생생 수 겁을 윤회하다가
인연이 무르익어 스님이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나는 원효성사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태어난 사람입니다.
나는 염불하고 염불법을 전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나는 염불인 여러분들을 만나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나의 뜻은 다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한없이 행복합니다.

나는 밝으면 일하고 어두우면 염불하는,
이  삶이 그지없이 즐겁습니다.
염불인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다 함께
불법의 바른 길이 훤히 보이고 바다가 펄쳐지고 하늘이 열려
언제나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운 삶이 되시기를
부처님 전에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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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을, 부처님의 세계를, 보살의 삶을 그리워하며 금방 사라질) 모래로 탑을 쌓고 부처님의 형상을 그리며 ......"나무"라고 불러도 모두가 성불한다 <법화경>
그런데 하물며 돌로 탑을 쌓고 "나무아미타불"이라 부르는데 어찌 정토에 태어나지 않겠는가!
이것은 진실한 믿음의 공덕이다. 이것은 선근공덕이다. 
 
 
복과 지혜 증장하는 대승불교의 신행체계
신심-안심-발심-수행-정정취-회향-일심증득
 
불교는 부처님의 지혜를 믿는 종교입니다. 우리들은 부처님의 지혜에 귀의하여 진실한 신심으로 안심을 얻고, 원대한 마음으로 발심하여 근기에 따라 수행문을 선택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수행문의 신행체계에 따라 정진하여 정정취에 들어가 불법을 더욱 깊이 이해하며 스스로 실천하고 남을 위해 회향하기를 발원해야 합니다. 위로는 지혜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며 정진하여 일심의 근원으로 돌아가 동체대비심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일심의 근원으로 돌아간 법신 보살은 ‘일심(一心)’의 지혜에 의지하여 자연과 생명 일체가 한몸이요, 한마음임을 증득했으니 자연히 동체대비심을 일으킵니다. 법신 보살은 일체 경계를 자신의 몸으로 삼은 보신을 성취하여 중생에게 안심과 희망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광명의 삶, 중생의 상황과 근기에 따라 이익 되도록 은혜를 베풀고 교화하는 화신의 삶을 끝없이 넓고 깊이 행합니다. 부처님의 지혜를 믿고 이해하고 실천하여 일심의 근원으로 돌아가 법신 ․ 보신 ․ 화신의 지혜인 무상보리를 성취하는 것이 대승불교가 추구하는 궁극의 목표입니다.
 
신심 ․ 안심 ․ 발심 ․ 수행 ․ 정정취 ․ 회향 ․ 일심증득, 이 단계는 대승불교가 지향하는 바른 신행체계입니다. 이 길은 소승과 대승, 팔만사천 법문의 핵심을 관통하고 복과 지혜가 증장하는 지름길입니다.
 
불교는 부처님의 지혜를 믿는 종교입니다.
대승의 유일한 법은 일심, “일체경계 본래일심(一切境界 本來一心)”이라는 이 법은 연기, 공, 무아, 무상, 유식을 뛰어넘고 만법을 통괄하며, 부처님의 지혜를 총체적으로 보인 총지(總智)입니다.
일심의 네 가지 지혜는 이러합니다. ① 성소작지(成所作智)는 부처님이 불가사의한 일을 성취하신 지혜입니다. 이 지혜에 대한 진실한 믿음으로 일체 중생은 생사해탈을 성취합니다. ② 묘관찰지(妙觀察智)는 모든 법을 비유비무로 관찰하는 지혜입니다. 관찰은 지관(止觀)입니다. ③ 평등성지(平等性智)는 일심의 근원으로 돌아가 동체대비심으로 널리 중생을 제도하는 지혜입니다. ④ 대원경지(大圓鏡智)는 일체 법을 다 비추고 다 아는 지혜입니다. 대원경지는 무상보리(無上菩提)이며, 삼신(三身)의 지혜입니다.
이것이 일심의 근원에서 보인 네 가지 지혜[四智]이며, 우리들이 우러러 믿어야 할 대상이요, 마침내 성취해야 할 목표입니다.
 
불교의 목적은 ‘상구보리 하화중생 귀일심원 동체대비’입니다.
불교에 귀의한 모든 사람은 부처님의 지혜를 진실로 믿고, 깊이 이해하며, 자신에게 이롭고 남에게도 이로운 행과 자신의 공덕을 회향하는 삶으로 일심을 증득하고자 정진합니다.
 
묘관찰지를 깨달은 보살이 공(空) · 무상(無相)의 도리에 따라 보리심을 일으키고 무원(無願)으로 실천하면 정정취라 부르며, 이와 같은 보살은 위로는 위없는 지혜를 구하고 아래로는 가없는 중생을 교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평등성지를 성취한 보살은 일심의 근원으로 돌아가 일심을 증득하였으니 자연히 동체대비심을 구현하며 삼신의 지혜를 원만히 하는 대원경지를 향해 정진합니다. 이러한 까닭에 불교의 바른 길이요, 목적은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 귀일심원 동체대비(歸一心源 同體大悲)’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대승불교의 신행체계는 신심 ․ 안심 ․ 발심 ․ 수행 ․ 정정취 ․ 회향 ․ 일심증득입니다.
 
‘신심(信心)’은 부처님의 지혜를 진실로 믿는 마음입니다. 결정된 믿음을 성취해야 바른 길에서 정진할 수 있습니다.
 
‘안심(安心)’은 삶에서 야기되는 지엽적인 고통과 번뇌를 소멸하거나 바램을 성취하는 데서 얻는 것이 아니라, 고뇌의 근원을 해결함으로써 얻는 안심을 말합니다. 이와 같은 안심을 얻는 데는 두 길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예토에서 묘관찰지를 통찰함으로써 안심을 얻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성소작지를 믿고 염불을 행하여 삼계를 뛰어넘는 정토에 태어나면 ‘윤회는 없다’는 믿음으로 안심을 얻는 것입니다.
 
‘발심(發心)’은 삼신(三身)의 지혜에 뜻을 두고, “번뇌가 무수하지만 모두 끊기를 원하고, 선법이 무량하지만 모두 닦기를 원하고, 중생이 무변하지만 모두 제도하기를 원하는 마음”입니다.
 
‘수행(修行)’은 참선, 염불, 간경, 주력 등, 이 가운데 자신이 좋아하여 선택한 수행문에서 정진하는 것입니다.
 
‘정정취(正定聚)’는 묘관찰지를 깨달아 안심을 얻고, 공(空)ㆍ무상(無相)의 도리에 따라 발심하여 무원(無願)으로 실천하는 보살입니다. 위로는 무상보리를 원하여 물러남이 없고 아래로는 선근을 끊는 삼악도로 물러나 떨어지지 않습니다. 공 · 무상의 깨달음으로 자신의 이익을 만족하고 자신도 이롭고 남도 이로운 행과 회향의 삶을 깊고 넓게 행하여 나아갑니다.
 
‘회향(廻向)’은 정정취의 행 가운데 으뜸을 말하며, 자신의 공덕을 남에게 돌려 베푸는 행입니다.
이것은 중생의 고뇌를 버리지 않겠다고 마음에 항상 원을 세워 대비심을 성취하려는 보리심의 작용이며, 온전한 이타행(利他行)인 무원의 선행입니다.
 
‘일심증득(一心證得)’은 무수한 번뇌를 모두 끊고 일심의 근원에 돌아가 진여 ․ 청정심 · 법신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이르면 보신의 지혜로 광명의 덕상이 증장하고, 점차 화신의 지혜를 행으로 보입니다.
 
일심정토 아미타 염불수행은 어떤 것일까요?
‘나무아미타불’을 염할 때 ‘나무’는 귀명(歸命)이니, 몸과 마음을 바쳐 일심의 근원에 돌아가기를 원하는 진실한 종교심입니다. ‘아미타(Amita)’는 무량광 ․ 무량수의 뜻으로 찬탄하여 부르고 생각하고 관찰할 법(法)입니다. ‘불(佛)’은 무량광 ․ 무량수의 덕성을 지니고 삼신을 성취하신 아미타 부처님입니다. 염불은 우리들이 일심의 근원으로 돌아가 광명의 덕을 쌓고, 화신의 삶이 되기를 원하여 실천하는 수행입니다. 일심 ․ 광명 ․ 화신의 지혜를 성취하는 것은 염불행자가 추구하는 궁극의 목표입니다.
 
법신 보신 화신을 성취하신 아미타 부처님께 귀명합니다.
일심 광명의 지혜를 원하여 아미타 부처님께 귀명합니다.
일심 화신의 지혜를 원하여 아미타 부처님께 귀명합니다.
 
염불수행법에는 칭명ㆍ십념ㆍ관상염불이 있습니다.
염불행자는 대승의 유일한 법인 일심 및 성소작지에 대한 진실한 믿음으로 안심을 얻고  정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하여 염불을 수행합니다.
 
‘칭명염불’은 아미타 부처님의 본원력을 믿고 나무아미타불을 소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부릅니다. 칭명(稱名)의 공덕으로 목숨을 마치면 곧장 정토에 태어납니다.
 
‘십념염불’은 아미타를 찬탄하여 아미타불을 일념 십념으로 오로지 생각합니다. 십념(十念)의 공덕으로 삼매를 이루고 생각 생각마다 번뇌와 죄업이 소멸됩니다.
 
‘관상염불’은 일체가 아미타불의 화신임을 믿고 마음을 집중하여 화신의 덕성을 육근으로 관합니다. 관행(觀行)의 공덕으로 관불삼매를 얻고 깨달음을 성취합니다.
염불수행은 자신의 삶을 아미타 부처님의 본원력에 송두리째 맡김으로써 무아를 실현합니다. 염불은 현생이든지 내생이든지, 무명의 자아의식을 죽이고 정토의 세계관으로 다시 태어나는 “죽어야 사는 법”입니다.
 
염불수행의 깨달음은 아미타파(阿彌陀波), 광명의 물결입니다. 정토의 세계관은‘일체가 아미타불의 화신’이라는 것입니다. 화신(化身)은 부처님의 분신으로서 근기에 응하여 은혜를 베풀고 깨달음으로 인도한다는 뜻입니다. 화신관(化身觀)은 일심법에 의지하여 공(空) 무상(無相)의 깨달음을 성취하도록 인도하는 미묘한 법입니다. 모든 분들이 아미타(무량광)와 화신을 법으로 삼아 모든 인연에 감사하고 보은하는 삶을 가치관으로 실천하시길 기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 아미타파
 
 
불기 2555년(서기 2011년) 7월 15일
정목 삼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