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생동하며 기지개를 펴고, 온갖 꽃들이 색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이때,
큰 스님께서 열반하셨습니다.
그렇게도 자연을 둘러보며 좋아하시던 큰스님!
스님 정녕 가셨습니까? 이제는 영정 속에서나마 스님을 뵙고 법문을 청해야 한단 말입니까?
“안 늙고 안 아프고 안 죽는 거 배우러 가는 거” 다 익히지도 못했는데.....
어찌 이렇게 가십니까?
스님께서는 늘 96세까지 좋은 법문을 들려주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새끼사자 기를 선원 지를 찾아다니시던 그 모습이 엊그제 같습니다.
한 잎 풀잎을 보시고 우주의 도리를 말씀하시던 큰스님!
“천하 만물은 무비선이요, 세상만사 무비 도로다”. 라고 하신 게송은 지금도 귀에 쟁쟁합니다.
스님! 오늘 아침 저희(들)은 비보를 듣고 무한히 슬퍼했습니다.
이제 모든 근심걱정 다 잊으시고 편안히 잠드소서!
큰 스님의 입적을 삼가 애도의 말씀을 올립니다.
- 나무석가모니불 -
법수선원 법우회 김상규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