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에 귀의 합니다.
요즈음 법수선원 업무는 모든 것을
주지스님께서 일을 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부처님 오신 날 행사로부터 절 앞에 등 달기까지............
이번 일에 기회가 맞아 즐거운 마음으로 스님으로부터 주문을 받았습니다.
으레 부처님오신 날엔 절에서부터 시작하여 한길까지
연등을 다는 것은 예년과 다름없이 해 나왔고,
그런데 아시다시피 요즈음 절 앞에 등 달기가 여간 수월한 일이 아니다.
공공의 환경을 들먹이면서 종교가 다를 때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일은 어느 누군가는 해야 될 것이고 해 내야 하는 것이
현 실정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등 달기위한 관할 관청에 서류를 접수(5월1일)하였습니다.
1. 등을 달고자 하는 위치는?
2. 등을 달고자 하는 거리는?
3. 등을 달고자 하는 등간의 거리는?
4. 등을 달고자 하는 수량은? 등 이였다.
그리고 허가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신청하면서 담당자에게 “이번 일요일(5월6일)에는 꼭 등을 다라야 하니
그 이전에 허가를 좀 내 주시오” 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오늘(5월4일) 전화가 왔습니다.
1. 첫 번째 전화 : 등의 크기가 얼마나 되죠? 였습니다.
답. 보통 우리나라에서 요즈음 달고 있는 등 크기는 거의 같습니다.
그러면 반지름이 얼마이죠?
답. 약 15~20㎝ 정도 될 것입니다.
2. 두 번째 전화 : 지름은 얼마나 되죠?
답. 조금 전에 반지름을 알려 드렸는데 2배하면 되겠죠. 예, 알겠습니다.
3. 세 번째 전화 : 오늘(5월4일) 허가 결제가 나오니 허가서는
월요일(5월7일)에 찾아가시고 작업은 일요일에 하셔도 되겠습니다.
답. 감사합니다.
나는 생각하였습니다. “우리나라 공직자의 힘이 이렇게도 없는가?” 라고 말입니다.
정말 관례적이고 일상적인 생활의 한 단면에 해당하는 국가 공휴일이면서
거국적인 행사의 하나인 부처님오신 날 등 달기 쯤이야.
민원이 들어오면, 오히려 큰 소리로 “부처님오신 날에 길게는 50일 짧게는 20일 정도 아름다운 오색으로 달려 있는 연등을” 좀 참고 도와주세요. 라고 큰소리칠 수 있는 그러한 공직자 말입니다.
국민의 혈세를 마구 펑펑 세나가는 큰 덩어리의 관리는 제대로 못하면서 말이죠!
이번 일요일(5월6일) 등 달기에 많은 거사님들께서 동참합시다.
2012년 5월 5일 새벽 12시 25분
만산 김 상 규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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