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수선원은 우리 가족에게 원찰입니다.
이 의미가 강하게 다가올 때가 언제이냐 하면,
더운 여름날, 평상에서 노보살님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 귀퉁이에서
무심하게 귀를 귀울일 때,
그리고,
보살님들이 후원이나 수돗가를 지나면서,
누군가를 향해 '형님'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입니다.
'형님'이라는 호칭은 단지 같은 절에 다니는 선후배 신도라서는 아닐 겁니다.
이런저런(항상 닥치는 일들) 일들을, 오래도록 함께 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관계는 묘한 것이라 항상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형님이라는 말에서 저는 세월이라는 발효제가 온축되어 있음을 깊이 느낍니다.
저는 이럴 때마다
우리도 같은 길을 걷겠다는 또는 걷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경사나 애사에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선원 밖에서 쌓이는 것도 적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법행 보살님은 절에서도 멋진 아우라가 있습니다.
이날은 주인공이니만큼 더욱더 멋지더군요.~~~
당당한 둘째 아들 이름은 임정훈이고,
참한 새며느리는 임은진입니다.
절에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