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해동선원에 있을때 어느 거사님이 기도, 참선도 좋지만 젊은 사람은 담배를 끊는것이 더 났다는 말은 들었다. 맞는 말 같았다.
저는 요몇년 동안 저녁마다 다짐을 하며 남은 담배를 변기에다 버리고 아침 마다 끈었다.....
하지만 몇시간 가지 않았다. 저는 군대도 다녀 왔고 마라톤도 풀코스도 여러번 완주를 하였다. 참을성이나 인내가 강하다과 생각 했지만 나도 모르게 다리가 담배가게로 가고 있었다. 이런것은 나를 초라하게 만들고 어느 순간은 비참하게 하기도 하였다. 중독이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한번은 금연을 위해 집에 있던 라이타 수십개를 절에 두었는데 어느 순간 다시 나의 방에 모이기 시작도 하였고, 지하철 타고가다 담배 생각이나 중간에 내려 담배를 피우고 간적도 있다. 또 직장에서 피워 지적도 당한적도 있다.
이번주 월요일 보건소에 가서 상담을 받았고 패취, 껌등 각종 보조재를 받았다. 효과가 있었다.
머리 털나고 3일 끊은적이 없었다. 하지만 걱정은 어느 순간 니코딘 성분이 있는 보조재에 의지를 하고 있는 나 자신이 놀라웠다.
여기서 순간순간 무의식 깊숙한곳에서 나를 조정하는 무은가를 알아 차려야 하는데 불교적 수행이 부족한가 약물에만 의지 하고 있다.
이번 부처님 오신날 주지스님의 법문 중에 멈춤과 행함이라는 화두를 되세인다, 그래도 찰나에 떠오는 망상은 곤란한 부분도 있다.
멈춤과 행함, 멈춤과 행함.멈춤과 행함.........팔짜 받꾸기가 정말 쉽지는 않다.
-금연 독려나 권장하는 내용은 사절 입니다. 저는 그져 명상할때 떠오는 망상과 같이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이나 숙명과 같은 번민을 말 하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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