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8월 10일(일요일),음력 칠월 보름날(陰曆7월15일)!. 이날은 俗(속)이 이르되 百種日(백종날)이라합니다.
僧侶(승려)들이 齋(재)를 設(설)하여 부처를 供養(공양)하는 날을 名節(명절)로 삼은 것입니다. 佛敎가 隆盛(융성)했던 신라, 고려 시대에는 이날 盂蘭盆會(우란분회)를 열었으나 조선 시대 이후로 사찰에서만 여러 가지 음식(飮食)을 갖추어 재(齋)를 올리고 農家(농가)에서는 이날 하루 農繁期(농번기)의 疲勞(피로)를 씻기 위해 머슴(農夫)을 쉬게 하였습니다.
成俔(성현)의 慵黨叢話(용당총화)에 “이날 僧家(승가)에서는 百가지의 花果(화과)를 모아 佛前(불전)에 바치고 盛大(성대)히 齋를 지내는데 京城近郊(경성근교)의 寺院(사원)에서는 尼僧(니승)사는절이 더욱 甚(심)하다. 그래서 이날은 滿城婦女(만성부녀)들이 다투어 절(寺)로나가 米穀(미곡)을 바치고 先靈(선령)에게 祭祀(제사)를 지내는데 또는 寺院의 僧侶들은 善男善女와 협력하야 路傍(노방)에다 築壇(축단)하고 飮食(음식)을 차려놓고 餓鬼(아귀)들을 위하여 祭(제)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오늘도 아직 그러하거니와 往昔(왕석)에는 實로 이날에 民間遊興(민간유흥)이 끔찍하였으며 도한 佛敎에대한 民間儀典(민간의전)이 대단하였습니다.
그러면 大體(대체) 이날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그 意義(의의)와 傳來(전래)는 어떠하였는지 그 명칭에 대하여 알아 볼 必要(필요)가 있지 않으까 생각해 봅니다.
첫째 이 百種日(백종일)의 名稱(명칭), 文學(문학)에 여러 가지가 있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백종(百種)”이라고 쓰는 것은 이날 佛寺(불사)에서 百種果物(백종과물)과 飮食(음식)을
排設(배설)하고 齋(재)를 올리는 까닭입니다.
“백종(百終)”이라고 쓰는 것은 佛寺(불사)에서 四月初旬부터 工夫하기를 시작하여 7월15일
까지 百日間의 공부가 終了(종료)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백종(百踵)”이라고 쓰는 것은 釋迦當世(석가당세)에 여러 弟子(제자)들이 如來(여래)의
處所(처소)에가서 洗足(세족)하고 많은 疑惑點(의혹점)을 解決(해결)하여
身踵(신종), 心踵(심종)이 깨끗하게 맑아졌다는 까닭입니다.
“백종(魄從)”이라고 쓰는 것은 모든 혼백(魂魄)이 이날에 地獄(지옥)을 벗어나서
極樂世界(극락세계)로 쫓아간다는 解釋(해석)으로 말미 앎입니다.
“백중(百衆)”이라고 쓰는 것은 夏間(하간)에 공부하든 佛弟子(불제자)가 이날에
佛前(불전)에 告白(고백)하여 決疑(결의)한다는 뜻입니다.
“백중(百中)”이라고 쓰는 것은 24절기의 중심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합니다.
“중원(中元)”이라고 쓰는 것은 도가(道家)에서 나온 말로서 도교(道敎)에서는
천상(天上)의 선관(仙官)이 일 년에 세 번 인간의 선악(善惡)을 살핀다고
하는데 그 때를 “원(元)” 이라하였습니다.
“망혼일(亡魂日)”이라고 쓰는 것은 이 날 밤에 술과 안주, 밥, 떡, 과일 등을 차려놓고
돌아 가신 부모, 조상님의 혼을 불러 들여 재를 지낸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불교에서는 백중(梵語:우란분절(盂蘭盆節:구도현(救倒懸)이라 하여 우리 조상들의 소중한 명절(名節)이기도 합니다.
이같이 그 名稱文字(명칭문자)는 자못 8종(八種)이나 있거니와 다시 그 由來(유래)를 살피건대 이 百種齋式(백종재식)은 釋迦當時(석가당시)부터 있던 것입니다.
世尊(세존)의 弟子(제자)인 目連(목련)은 本是出天的孝子(본시출천적효자)인데 그 母親(모친)은 惡毒無比(악독무비)한 여자로 生前(생전)에 無量(무량)한 罪(죄)를 犯(범)하고서 죽어 “無間地獄(무간지옥)”에 빠진 것을 目連(목련)이 佛前(불전)에 나와 出家爲僧(출가위승)하여 道通(도통)한 후에 그 母親(모친)의 事後事實(사후사실)을 發見(친견)하고 世尊(세존)에게 請(청)하여 그 道力(도력)을 빌어 救援(구원)하였습니다.
그래도 그 母親(모친)은 罪(죄)가 남아서 餓鬼道(아귀도)에 빠져서 무서운 飢渴(기갈)의 고통을 당하여 號哭(호곡)으로 날을 보내므로 目連(목련)은 世尊(세존)에게 그 救援方法(구원방법)을 다시 물었습니다.
世尊(세존)이 대답하되 “7월15일의 百種果物(백종과물)과 飮食(음식)과 꽃을 모아서 佛菩薩(불보살)에게 供養(공양)하는 盂蘭盆齋(우란분재)를 지내면 구원할 수 있겠다”하였습니다.
대개 이 “盂蘭盆齋(우란분재)”는 거꾸로 매어달린 것을 구원하여 풀어준다는 意味(의미)입니다.
그리고 또 佛(불)은 이어 말하되 “이것은 目連(목련) 네만 아니라 無窮來世(무궁래세)의 모든 衆生(중생)가운데 善男善女(선남선녀)도 네 本을 받아서 언제든지 7월15일에“盂蘭盆 百種齋(우란분 백종재)를 지내면 先亡(선망)한 父母(부모)가 極樂(극락)으로 往生(왕생)하리라”하였습니다.
百種齋(백종재)는 대개 그 由來(유래)와 意義(의의)가 이러하거니와 佛敎(불교)가 들어간 곳에는 世界(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이 齋式(재식)을 지내고 있습니다.
在來(재래) 朝鮮(조선)에서도 新羅(신라)에서는 高麗(고려)에서와 李朝中葉(이조중엽)까지에는 盛大(성대)히 擧行(거행)되었고 그 이후 오늘까지도 稀薄(희박)한채로 그 成風(성풍)의 자취가 남아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民間到處(민간도처)에 “백중놀이”의 끼친 痕迹(흔적)을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특히 이날은 1년에 한 번 地獄門(지옥문)이 열린다는 것과, 三惡道(삼악도)에서 고통 받는 一切衆生(일체중생)을 부처님의 威信力(위신력)과 지장보살님의 加被力(가피력)으로 薦度(천도)하여 離苦得樂(이고득락)케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많은 동참으로 先亡祖上(선망조상)은 물론 因緣(인연)있는 모든 靈駕(영가)와 일체 有住無住 (유주무주)孤魂(고혼)들의 極樂往生(극락왕생)을 기원하시고 善根功德(선근공덕)을 쌓으시기를 發願(발원)합니다.
불교대학 교리 수업중에서
불기 2558년 8월 7일
만산 김 상 규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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