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의 법수선원 불교 교리 공부 자료

불자님들 안녕하십니까?
요즈음 장마철의 습함까지 더해 부쩍 더워졌습니다.
건강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여름의 초입이던 막바지 6월도
한 시간도 남지 않았습니다.

늦은 시간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가족 두루 편안을 기원합니다.
만산  김 상 규  올림

본란에 2022년 6월 불법 자료를 요약하여 올립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고구려의 불교학
1. 불교학에 대하여
  우리 민족이 신봉하고 연구한 불교의 학문적 성과 전반을 지칭한다. 인도에서 비롯된
  불교는 서역 지방과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 왔다.
  고구려에는 372년(소수림왕 2)에 전파되면서 불교의 방대한 경전을 전문 수행인(修行人)  인
  승려가 중심이 되어 연구(硏究)하여 왔다.
 ① 우리는 ‘진리에 눈을 뜬 이’를 ‘붓다(佛陀)’라 한다.
 ② 사성제(四聖諦)와 십이연기(十二緣起), 즉 중도(中道)와 연기(緣起)에 눈을 뜬 ‘붓다의 가
    르침’을 ‘불교 (佛敎)’라 한다.
 ③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붓다에 대한 연구’를 ‘불학(佛學)’이라 한다.
 ④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바른 깨달음을 얻은 ‘붓다의 가르침(佛敎)에 대한 연구(硏究)’  를 ‘불
    교학(佛敎學)’, 즉 ‘불교연구(佛敎硏究)’라고 한다.
 ⑤ 이러한 명명과 의미의 차이 때문에 ‘불교와 불교학’ 혹은 ‘불학과 불교학’의 같고 다름 또는
      연속과 불연속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다. ‘불교’가 붓다의 가르침이라면, ‘불교학’은 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학문적 탐구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불학’이 붓다에  대한 연구라면, ‘불교연
      구’는 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라 할 수 있다.
2. 불교학(佛敎學)의 내용
 ① 불교학은 승려들이 중심이 되어 연구하고 강의 설법한 내용과 주석(註釋) 및 견해 등을 기
    록한 저술들을 중심으로 한 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연구 및 학술활동 전반을 지칭하는  것이
      다.
 ② 불교학(佛敎學)은 학문적 진실의 탐구는 중시하지만, 종교적 수련과정은 소홀히 하는  경향
    이 있고, 불 학(佛學)은 종교적 수련의 과정을 중시하지만, 학문적 진리의 탐구에 소홀하는
    경향이 있다.
 ③ 그러한 불교인들의 학술활동과 학문적 성과는 시대의 변천과 더불어 성쇠를 보였고, 양과
    질에서도 풍부하고 빈약한 면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④ 삼국시대의 불교학 연구 관계 자료로서 오늘날까지 전하는 것은 거의 없다. 다만 옛 문헌들
    속에 극히  드물게 보이고 있는 경전이나 논서(論書)의 이름 및 고승들의 자취들을  통해서
    당시 불교학 경향을 부분적으로나마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3. 고구려의 불교학(佛敎學)
 ① 고구려의 경우에는 승랑(僧朗)이 삼론학(三論學 ： 中論·百論·十二門論)을 집
    대성했다.  그는 양나라에  살면서 중국 불교학계에 매우 큰 기여를 하였다.
 ② 또 실법사(實法師)와 인법사(印法師)도 수나라에서 활동한 삼론학자(三論學者)이며, 일본
      에 건너가 고구려 불교문화를 전한 고승들 중에는 혜자(慧慈)·혜관(慧灌)·도등(道登)  등의
      삼론학자들이 있었다.
      특히 혜관은 일본 삼론종의 시조가 되었다.
 ③ 그러한 사정들로 미루어서 고구려에 삼론학이 적지않게 연구되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가 있
      다. 그리고  576년(평원왕 18)경에 중국으로 가서 공부하고 돌아왔다는 의연(義淵)에 관한
      기록을 보면 
    ≪십지론 十地論≫·≪지도론 智度論≫·≪금강반야론 金剛般若論≫ 등 
      의 논서 이름들이 보이고있다.
 ④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당시 고구려에는 그러한 논서들을 비롯한 많은 경교(經敎)의 불교학
    문이 연구되었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가 있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