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불교대학 불교교리 강좌

강의내용에서

 밀교에서는 바로 우리의 몸으로 부처가 될 수 있다.
 "이 몸으로 현생에 부처가 될 수 있다"
  이것이 "즉신성불(卽身成佛)"이라고 하였는데
 
  즉신성불에서
  초기불교 그 당시는 즉신성불이 많았다고 보면 되나요.
  또 부처님 제자들은 다 즉신성불을 했다고 봐도 되나요.
 
  밀교의 수행이념 강의 감사드리며
  강의에서 궁금증에 대해서 문의드립니다.
 
        2015. 10. 4  보관 합장

삼보에 귀의하옵고
108사 순례팀 보관회장님 수고 많으십니다.
이미 알고는 있습니다만 불법교리를 읽으시고 내용에 대하여  만족스러운 답이 될지 궁금합니다.
즉신성불의 진의는 저에게도 참 어려운 내용입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글을 올려봅니다.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점은 기회 있을 때 말씀나누기로 하겠습니다.

1. 초기불교에서는 부처님의 재세시라고 보아 당시의 성불(成佛)로 아라한이 있었습니다.
아라한은 일체지가 아닌 성불로서의 금강경에 1250명의 대아라한에 대한 예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즉 부처님의 제자들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초기에는 ‘다라니’중심이 체계적이지 못한 석가여래가 존격(尊格)의 도상상(圖上象)이였으며, 밀교적인 측면에서 성불은 하였으나 아라한은 부처님의 성불인 일체지(一切智)는 아니었으며, 부처님께서는 일체지(一切智)로서 아뇩다라샴막삼보리(無上正等正覺)을 성취한 것입니다. 즉신성불(卽身成佛)은 대승불교이후 밀교가 자리 잡으면서 즉신성불의 용어가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당시에는 즉신성불은 많지 않았다고 보면 좋습니다.

2. 부처님의 재세시 제자들은 즉신성불은 아니지만 성불자로서 여기에는 초기 수행의 단계 로서 4단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즉신성불은 어려웠다고 봅니다.

※ 초기불교당시의 즉신성불(卽身成佛)
초기불교 시에는 당시 석가여래의 존격(尊格)으로 도상상(圖上象)으로 당시 병 치료, 장수 설, 비를 멈추게 하는 것 등 을 현모하면서 다소 타력적인 면이 있어서나 극히 미비하였으며, 특히 강조할 것은 출가스님들에만 국한하여 온갖 고통을 참으면서 자력신앙에만 집중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진리를 깨달아 생사윤회를 완전히 끊은 이가 있어서니 바로 이들을 “아라한”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즉신성불은 어려웠던 것이었으며,  당시에는 석가모니부처님도 아라한으로 불렀던 것입니다.
동북아시아에 신앙되는 대승불교는 자력신앙과 타력신앙이 혼재되어 있다는 면에서 초기불교와는 다소 다르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불멸후 7세기이후 대승불교로 들어서면서 아미타, 관음보살, 지장보살, 등 수많은 타력신앙의 대상들이 출현하면서, 일반신도들을 대상으로 이들을 구원해 줄 수 있는 신격(神格)들이 대거 등장하였던 것입니다.
초기및 상좌불교가 일반 중생들이 부처가 되는 단계를 부정한데 비하여 대승불교는 보살이라는 단계를 삽입하여 인간의 직접적인 성불을 인정했던 것입니다.
대승불교의 이러한 특징이 민간신앙(民間神仰)과 혼합되어 종교의례, 주술, 등도 불교에 흡수(土俗信仰)대승불교는 급격히 밀교화 되면서 가장 확정 된 것이 “즉신성불(卽身成佛)”이다. 이러한 즉신성불을 인정하면서 밀교가 성수하게 되고 타력신앙적 면모를 비판하면서 등장 한 것이 선종(禪宗)입니다.

※ 부처님의 제자들에 대한 즉신성불은
 성불은 부처를 이루었다, 부처가 되었다, 라는 뜻이지만 남방불교에서는 진리를 깨달은 이도 부처가 아니라 “아라한”이라 불렀고, 부처님 당시의 녹야원에서 5비구에게도 아라한이었으며 부처님을 포함하여 당초에는 6명의 아라한이라 하였습니다.
따라서 초기에는 “다라니” 중심이 체계적이지 못하여 석가여래가 대상으로 밀교였으며
남방불교의 관점에서 수행을 통해 최고의 경지는 부처가아니라 아라한이었습니다. 그래서 즉신성불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며, 이를 뒷받침 하는 것이 아라한의 과정에 4단계로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이 있었다고 보여 집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유명한 3대 선언 가운데 성불선언이 있습니다.
성불선언이란 ‘여래의 말씀을 따르는 이는 모두 성불할 수 있다’는 10대제자에 대한 예경에 이어 16아라한 내지 500아라한, 그리고 홀로 도를 닦아 아라한의 경지를 이룬 독수성에대한 예경을 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마침내 부처님 재세시에 금강경에 1250명의 대아라한에 대한 예경이 있습니다. 이것을 볼때 성불로 봐야하겠습니다. 따라서 부처님의 재세시에 제자들은 모두 아라한으로 성불로 봐야 할 것입니다.

※ 아라한과 부처님
  경전에서 부처님이 최초로 설법을 통해 녹야원에서 다섯비구가 깨달음을 이루었을때 이제 여섯명의 ‘아라한’이라 했습니다. 이때 부처님도 아라한이었습니다.
 부처님으로 명명을 한 것은 부처님은 없던 길을 찾아서 내었고, 아라한은 내가 가르친 길을 따라 가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부처의 용어는 과거7불을 말하며, 대승측면에서 폄하해서 남방에서는 아라한으로 이름하여 격을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방에서 8정도의 것이요, 즉 삼학(三學)이 원만히 갖추어진 것이 아라한이요,
 북방에서는 6바라밀로 대표 되는데 여기에는 보시, 인욕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대승적이며 대승에서는 누구나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하였지만 실제 중생이 부처가 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인정해야 합니다. 여기서는 부처가 되는 것보다는 보살로서 다수의 중생을 구제하고 이타행을 실천하는 것에 중심을 둔 까닭에 부처가 되기에 필요한 시간은 그다지 중요치 않았습니다.

밀교에서는 바로 우리의 몸으로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이 바로 즉신성불입니다. 이렇게 부처가 되기 위해 밀교에서 강조하는 대표적인 수행이 진언, 다라니의 독송으로, 이 독송은 삼밀(三密)의 한 방법으로 전개 되면서 몸으로 결인(結印)을 하고, 입으로 진언(眞言)을 외우고, 마음으로 본존(本尊)을 관해야 하는, 즉 대승불교이후 밀교에서 즉신성불을 주장한 것으로 보아 이 시기 이후의 것으로 보입니다.

성불하십시오

만산  김 상 규  합장

교수님의 알기쉽게 설명한 부분들이 너무 이해가 잘되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주신 상세한 내용에 감사합니다.

법우회원들도 강의에 대해 다시 한번 보고 들음으로써 많은 도움들이
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설명을 글로써 표현하시느라 수고를 많이 하셨고 다시 한번 감사함을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보 관  합장

논평에 대한 저의 짧은 글이 마음에 드실지 궁금했습니다.
정말 이야기로는 좀 그래도 말로 나눌 수 있는 것 같기도 한데.....
박회장님 말씀과 같이 글로 표현하기란 참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회장님의 코멘트가 얼마나 저에게 공부가 되는지 참 좋습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관심으로 불법에 대한 궁금증을 동반자로서 해소해 나가도록 하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코멘트에 대한 답신이라기 보다 서로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보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만산  김  상  규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