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재일(出家齋日)과 열반재일(涅槃齋日)
1. 이번 3월 16일(음 2월 8일)은 출가재일(出家齋日)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성도(成道)를 하시기전, 카필라 궁전에서 왕자로서 호화로운 궁중생활을 버리고 인간의 근본적 고통인 생. 노. 병. 사(生老病死)가 있는 근원의 실체를 밝혀내고, 또 괴로운 생사윤회(生死輪廻)를 영원히 해탈(解脫)하는 원인을 밝히고자 수행의 길을 떠난 날입니다. 이날을 부처님 출가일(出家日)이라고 합니다.
출가는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진리의 빛을 찾아 떠난 것입니다.
2. 이어 3월 23일은 열반재일입니다.
불교에서는 수행하시던 스님이 돌아가심을 보고 열반(涅槃)하셨다고 합니다.
이때의 죽음을 세속적인 표현이 아닌 수행 그 자체로서 모든 번뇌(煩惱)를 여의었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열반은 니르바나(Nirvana), 닙바나(Nibbana)라고 하는데, 음역(音譯)하면 적(寂) 또는 적멸(寂滅) 적정(寂靜) 등으로 번역합니다.
즉 탐욕(貪慾), 진애(塵埃), 우치(愚癡) 등의 일체의 번뇌가 없어진 상태를 말하는데, 그 뜻은 불어서 불을 끈다(Nirvana)라고 합니다. 이것은 고요와 평온하며 무고안온(無苦安穩)한 경지를 나타내는 뜻입니다.
3. 불교에서는 출가재일(出家齋日)과 열반재일(涅槃齋日)이 7일의 간격을 두고 수행 정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절 법수선원(法水禪院)에서는 불자마당에서 이미 게시한 바와 같이 이번 3월13일(일요일)에 정진법회가 있습니다.
이날에 불교의 4대 명절 중의 두 명절을 맞아 기념하고, 자신 스스로도 마음의 출가를 부처님께 향하여 행복 된 삶을 이루고자 다짐할 수 있는 정진법회(精進法會)가 되었으면 합니다.
만산 김 상 규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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