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에 귀의합니다.
오늘은 2016년(병신년)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내일은 2017년(정유년)의 새해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불자님들의 희망찬 새해가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아래 자료는 금년도(2016년)의 마지막 12월의 불교 교리에 대한 자료를
지난달에 이어 교재를 중심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또는 자료는 내려(doun)받으셔도 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6년 12월 31일 한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
만산서원에서 만산 김 상 규 올림
법수선원 불교 교리공부 (인터넷으로) (2016년 12월 공부)
-교재명 : 불교의 이해와 신행 (조계종 신도 교재 ② 교리)-
3. 기도(祈禱)
1) 기도 .............................................................. 페이지 199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보통 때에는 전혀 종교적 성향이 없던 사람도 어떠한 위기에 봉착했을 때
지푸 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되면 무언가 의지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일 것이다. 즉 자신의 한계를 느낄 때 신(神)이나 그 밖에 신비한 힘에 의지하여 그것을 이겨내고자 간절하게 비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 타종교에서 쓰는 기도라는 용어를 불교에서 쓰는 것이 잘 못이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보면 신에게 빌거나, 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 불교에서 쓰는 기도의 뜻은 무엇일까요? 물론 사람이 만든 하찮은 개념인 신보다 위대하신 깨달음을 얻은 유일한 부처님을 믿고 따르며 그 가르침을 방일하지 않고 실천하도록 다짐하는 것이 기도이기도 하다. 다만 그 대상이 신이 아닌 부처님인 것만 다른 것이다.
그러나 타종교의 기도가 실천없이 간절히 구하면 주어진다는 환상적인 뜻을 가지고 있는 데 반해, 불교의 기도는 내가 게으르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실천하겠다는 다짐이라는 부분이 다른 것이다.
경전을 읽는 것이 기도이다.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염불)도 기도요 사경을 하거나 봉사를 하거나 수행을 하거나 울력을 하거나 보시를 하는 것도 그 실천도 기도인 것이다. 그래서 불교에서 타종교의 용어라면서 기도라는 단어를 쓰지말아야 한다 는 지적도 일면 옳기도 하지만, 이런 좋은 뜻의 기도라면 우리가 사용하는데 주저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본 자료에서는 포괄적이고 거시적인 입장에서 자료의 제목에 열거한 대로 기도라는 용어를 사용 하도록 한다.
(1) 불교의 기도 의미 .............................................................................페이지 199
① 기도란 불·보살의 가피(加被)에 의지하는 지극한 마음과 노력이다. 모든 기도는 삼귀의로 시작해
삼배로 마무리 한다.
② 기도란 불·보살의 위신력을 찬탄하고 다행에 지은 모든 업장을 참회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일체중생
과 함께 하기를 발원하고 회향하는 것이다.
③ 기도란 불보살님의 서원에 의지하는 마음과 노력인 것이다.
④ 부처님이나 큰 힘을 지닌 보살님께서 세운 행원력에 의지하여 간절한 소원을 비는 노력이 기도라
고 정의하기도 한다. (1999년 일타 스님의 저서에서)
(2) 기도의 마음 가짐 .............................................................................페이지 200
① 기도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며 부처님의 가피가 분명히 나와 함께 함을 깊이 믿어야 함이 중요하다.
② 참회함으로서 부처님 힘에 의해 기도가 성취된다는 확신이 중요하다. 신앙적으로 표현하자면 부처
님 실상 안에 내가 있는 것이므로 사실은 우리 자신이 부처다. 부처님과 내 마음을 통하게 하면 성취
된다.
③ 주변의 모든 이웃에게 자비로운 마음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의 모든 중생이
나와 한 몸임을 깨닫고 그들 모두에게 평화와 안락이 깃들기를 갖는 마음이 중요하다.
④ 너그럽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보시를 행하라. 이익을 바라는 마음으로 행하지 말며. 보시의 크고
작음에 구애받지 말라고 보시의 대상을 한정짓지 말라.
⑤ 일체 두려운 생각이나 근심걱정을 놓아 버려라. 설사 문제가 고통스럽다 해도 자기향상의 계기가
된다. 모두 껍질이 깨지는 아픔을 겪고 나온다. 어려움과 아픔은 정상으로 이끌어주려고 고통을
주는 것이다.
⑥ 고통과 장애가 있는 듯 보여도 일시적 거짓 현상이다. 실체와 연속성을 가진 것은 하나도 없다.
고통도 어려움도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고 연기의 흐름이다.
⑦ 희망적이고 밝은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라. 열등감 불평불만 대신 밝은 마음으로 바꿔라.
⑧ 모든 것은 부처님께 맡기고 꾸준히 간절히 노력하라. 원망은 자기 계산이다. 부처님계산은 더 멀리
더 높이 보고 있다. 기도가 부족하면 2번 3번 더 하라. 감응한다. 기도도 참선도 모두 훌륭한
수행법이다.( 지환스님 법문 중에서)
(3) 기도의 방법 ......................................................................................... 페이지 202
기도에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의식을 갖추는 것이 예로부터 전해 오는 통례이다.
① 불, 보살님께 지성으로 귀의하는 것이며 어떤 하나의 불, 보살이나 또는 많은 불,보살님전에 한 마음
을 기울여 귀의 하는 것이다.
② 두 번째는 공양하는 것이다. 물질적인 공양은 좋은 향을 사르고 등불을 밝히면서 청수다(淸水茶)를
올리며 꽃, 과일, 쌀 등을 불, 보살님 전에 공양하는 것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 향과 등과 차만을
공양하거나 또는 향 하나만을 공양해도 무방하다.
③ 세 번째는 예경이다. 어떤 하나의 불, 보살님이나 또는 많은 불, 보살님께 지극정성으로 예배하는 것
이다. 3배, 108배, 1,000배 이렇게 불, 보살님께 올려야 한다.
④ 넷째는 참회하는 것이다. 이 참회 의식에는 비로자나 참법, 미타참법, 관음참법, 보현참법, 지장참법
등이 있다. 그러나 현재에는 기도법회에 참회법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참회는 진실로 업장을
소멸하고 복덕을 성취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이 참회법은 기도와 독립시켜서 실행하는 것도
좋다고 할 수 있다.
⑤ 다섯째로 염송이다. 어떤 하나의 불, 보살이나 많은 불, 보살님의 명호를 지극정성으로 부르며 정근
하는 것이다.
기도는 가능한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요령으로 해 나가는 것이 좋다.
부드럽기 짝이 없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것천석:落水穿石) 지속적으로 같은 자리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기도 또한 마찬가지다. 이렇게 하다보면 몸과 마음에 분위기 조성이 잘되어져 기도삼매를
쉽게 성취할 수가 있다.
가. 주력(呪力) : 천수다리니, 능엄주, 관세음보살, 육자대명왕진언, 광명진언 등을 지송하는 것을 말한
다. 주력은 진언을 외울때 주력한다 하지오? 진언은, 불보살님의 가피가 농축 응축된 총지이기 때문
에 뜻 모르게 지극한 마음으로써만 외워야 합니다. 말이 긴것은 다라니 또는 대주, 잛은 것은 진언이
라 하는데 그냥 지극한 마음으로써만 외우게만 되면 타력적인 가피만 입게 된다.
나. 간경(看經) 혹은 독경(讀經) : 금강경(金剛經), 지장경(地藏經), 화엄경(華嚴經), 법화경(法華經),
원각경(圓角경) 등 경전을 읽고 지송하는 것을 말한다.
경을 볼때는 경의 글자를 읽고 외워 익히지 말고 그 도리를 살펴서 부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
무슨 뜻에서 이 말씀을 하셨는가 살펴 계합해서 경을 굴려야 참으로 경을 살펴 읽었다 할 수 있어
대오견성하는 깨우침을 성취 할 수 있다.
다. 염불(念佛) 혹은 정근(精勤) : 석가모니불이나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미륵보살 등과 같
이 불보살님의 명호를 지속에서 염하는 것을 말한다.
염불을 하시면서 그 부처님 그 보살님이 어떤 분인가를 생각하면서 하게 되면 타력적인 가피도
입으면서 자력적인 깨우침으로 승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초보불자라면 어떤 불보살께 어떻게 의지해야 하는지를 잘 알아두어 바르게 기도하는 것이 올바
른 신행의 첫 걸음이 되기도 한다.
2) 기도의 종류
(1) 관음기도 ...................................................................................... 페이지 203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다 관찰한다는 뜻이며, 모든 중생의 고통을 보살피는 관세음보살의 원력에 의지
하는 것이 관음기도이다. 삶의 고통을 스스럼없이 호소하고 중생을 모든 고통에서 건져주시길 기원
하는 만큼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에 가장 뿌리 내린 것이 관음신앙이다.
관음신앙과 연관된 경전은 『반야심경』, 『천수경』, 『법화경』 등이다. 관세음(觀世音)보살은
산스크리트어 “아바로키떼 스바라”를 뜻으로 옮긴 말이다. 관자재, 관세음, 관음 등으로 음역하기
도 한다. 기도할 때는 '나무 보문시현 원력홍심 대자대비 구고구난 관세음보살'을 염불하고 '관세음
보살'을 108번 또는 1000번, 3000번 염송한다. 염송 소리는 작거나 거의 들리지 않아도 되지만 쉬임
없이 관세음보살을 염송하는 것이중요하다. 관음 기도는 배고픈 아기가 엄마를 찾듯 간절하게 염원
하면 보살의 가피력으로 인해 자신이 모르는 어느 사이에 자연히 모든 일이 원만하게 성취되는 참으
로 신묘하고 편안한 기도이다.
(2) 지장기도(地藏祈禱) ......................................................................... 페이지 204
우리나라의 지장신앙은 삼국시대부터 매우 성행하였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이 모두 성불하기 전에는 결코 깨달음을 이루지 않겠다는 서
원을 세우신 대비원력의 보살이다. 항상 지옥에 계시면서 오늘도 육도(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를 윤회하는 중생들을 구제하고 있다. 집안이 평안 하고, 장차 천상에 태어나고, 죽은
조상의 넋을 천도하고, 전생의 업장을 소멸하고자 할 때 지장보살기도를 하게 된다. 염불은 '나무
남방화주 대원보존 지장보살'로 역시 '지장보살'을 108번이나 1000번, 3000번 염송한다.
(3) 약사기도 : 우리 인간은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병들고 늙고 죽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일찌기 만가지 모든 병은 마음에서부터 생긴다고 하는것을 깨달으시고 모든 중
생들에게 마음을 먼저 다스릴 것을 강조하셨다. 그것이 바로 병의 근 원인 탐욕(貪慾)과 성냄(嗔心)
과 어리석음(癡心)을 없애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병들어 아픈 사람들이 그 병을 다스리
기 위해 약사여래 부처님께 기도정진 하는 것을 약사기도라고 한다. 약사여래는 정확하게 말한다면
약사유리광여래 또는 대의왕(大醫王)부처님이다. 약사 여래가 계시는 세계의 이름이 동방에 있는 정
유리세계이므로 동방정유리계의 교주라 고 지칭되기도 한다. 이러한 약사여래의 가피를 구하고자
하는 것이 약사여래 기도이며, 5세기 무렵 수나라 시대부터 민간에 유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4) 칠성기도 ..........................................................................................페이지 206
우리 민족은 불교가 들어오기 이전부터 산천과 태양 (하늘)을 숭배했다. 즉 칠성은 하늘
(태 양), 산신은 대지, 용왕은 물의 그 세계의 지배자를 뜻한다. 불교가 전래되자 산신과 칠성은 자연
스럽게 사원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고 불교와 융합하여 계승되었다. 이것이 후대에는 도교나 민
속신앙과 합쳐져 칠성이나 산신, 용왕에 대한 예경으로까지 이어졌다. 옛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산신과 칠성에 대한 신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특히 자손창성 부귀영화 수명장수를 기원할 때
는 일반적으로 칠성기도를 올린다. 이것은 태양을 숭배하며 하늘의 자손이라 생각했던 조상들의 전
통과 관례에서 비롯한 것이다. 이처럼 칠성신앙은 바로 재래의 토착신앙과 불교가 엮어낸 문화형태
인 것이다.
(5) 참회기도(懺悔祈禱)
참회란 잘못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먼저 안으로 자신.의 양심에 비추어 부끄러워 하는 것
이요, 다른 사람이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 받았을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알게 모르게 지은 모든 죄업을 소멸하기 위해 부처님께 그 잘 못을 뉘우치고 참회하
는 것을 말한다. 즉 참회기도에는 이참(理懺)과 사참(事懺)기도가 있다.
* 이참(理懺) : 과거와 현재에 지은 모든 죄업은 마음에서 생긴 것이며, 마음 바깥에서 일어나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관찰하며 기도하는 것을 말한다.
* 사참(事懺) : 몸으로 부처님께 예배를 드리고, 입으로는 부처님을 찬탄하며, 마음으로는 부처님의 성
스러운 모습을 그리면서 과거와 현재에 지은 모든죄를 참회하는 기도이다.
불교 교리자료를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는 더욱 건강하시고 가족두루 다복하시기를 발원합니다.
다음 달에도 이어집니다.
2016년 12월 31일 만산서원에서 만산 김 상 규 올림
2016년12월의 불교 교리공부.hw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