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에 귀의합니다.
2016년 11월의 불교 교리교육 자료를 다음과 같이 올립니다.
지난달에 이어 교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는 자료를 내려(doun) 받으셔도 됩니다.
2016년 11월 30일
만산 김 상 규 올림
다 음
4. 발원(發願) ................................................................. 페이지 194
1) 발원(發願)의 의미(意味)
(1) 부처나 보살에게 중생들을 다 구제하고 소원이 성취되기를 바라는 것.
(2) 스스로 다짐한 것을 이뤄가는 발원의 종교다.
(3) 서원을 세우고 실천하는 게 정법(정법)으로서의 발원이다.
(4) 바른 방향으로 원하는 마음을 내는 것.
(5) 발원의 원(願)은 서원(誓願)이라고도 하며, 어떤 일을 스스로 해내겠다는 다짐의
불교적 표현으로 서원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다.
(6) 대승불교시대에 이르면 ‘서원의 철학’으로 정립된다. 서원(誓願)이란 어떤 일을 하겠다는 다짐이고
발원(發願)은 그러한 다짐을 지속해 나가는 것으로 욕심(慾心)과는 다르다.
(7) 불교의 수많은 경전에는 스스로 세운 원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굳은 맹세와 실천이있어야 한다고
가르칠 뿐이다.
(8) 수행에 용맹 정진해서 반드시 큰 깨달음을 얻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일원세계ㆍ극락 세계를 건설
하여 일체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서원을 일으키는 것.
(9)〈불본행집경〉27권 향보리수품은 부처님이 수행자시절 보리수 아래 금강보좌를 마련하고 스스로
이렇게 다짐했다고 전한다. “모든 번뇌를 다 제거하고 정각을 얻지못한다면 마침내 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리라.”이 발원의 힘으로 부처님은 무상 정등각을 성취했다.
(10) 중아함 26권〈원경(願經)〉에서 부처님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불교수행자는 반드시
서원을 세우고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 바른 수행을 해서 정각을 성취하고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발원해야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2) 발원(發願)의 유형
(1) 공통(共通)발원 : 장기간 참회 예불 독송 시 읽혀 져온 옛날 고승대덕의 회향 발원문과 같은 것
(2) 협의(狹義)발원 : 스스로 닦고 스스로를 제도하여 금생에 결코 극락왕생 하겠다는 뜻을 세우는 것
(3) 국부적(局部的)인 발원 : 예불이나 독송 시 대중과 함께 낭독하는 발원.
(4) 보편적(普遍的)인 발원: 어느 때건 수시(항시)로 발원하고 어느 곳이든 도처에서
마음을 표시하는 발원.
(5) 총원(總願) : 모든 일의 다짐은 모든 불보살의 서원에 고옽ㅇ으로 나타나는 것을
총원이라한다. 즉 사홍서원이다.
(6) 개별(별원別願) : 수행자들은 사홍서원의 정신을 보다 구체화해 개개인의 맹세인 별원(別願)을
세운다 . 예를 보면
➀ 아미타경 : 아미타불이 법장이란 이름의 수행자였을 때 이 세상을 극락으로 만들기 위해 48가지의
서원을 세우고.
➁ 약사본원경 : 약사여래가 질병 없는 세상을 위해 12가지를 서원하고 그것을 실현 하기 위한 수행
하며.
➂ 화엄경 보현행원품 : 보현보살이 불도를 성취하는 그날까지 10가지 행원을 실천해 나갈 것을
스스로 다짐하고.
➃ 승만경 : 승만부인이 정법을 배우고 보호하기 위해 3가지 다짐과 10가지 원을
세운일 등이 그것이다.
➄ 백화도량발원문 : 신라 의상대사는 ‘백화도량발원문’을 지으면서 스스로 관세음보살이 되어
십원육향(十願六向)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3) 실제 발원(發願)으로 가장 보편적인 실천덕목을 보면 다음과 같다. ..... 페이지 196
➀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衆生無邊 誓願度)
➁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煩惱無盡 誓願斷)
➂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法門無量 誓願學)
➃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佛道無上 誓願成)
이 사홍서원은 대승보살들이 보리성취(上求菩堤)와 중생구제(下化衆生)를 위한 보편적인 실천덕목으로 제시된 것이다. 보살이 성불을 이루기 위해서는 3아승지겁의 수행이 필요한데 그 동안에 모든 자리이타(自利利他)의 행을 완성해야 한다. 따라서 그때뿐인 결심으로는 이것을 달성할 수 없다. 그래서 보리심을 일으킨 보살은 어떠한 곤란에도 물러서지 않는 견고한 결의를 일으켜야 합니다. 이 결의가 바로
誓願이다.
4) 발원(發願)과 욕심(慾心)과의 차이
(1) 욕심
➀ 다분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바람
➁ 의도된 의지
➂ 결과를 중시한다.
➃ 미래에 중점이 두어져 있다.
➄ 업에 이끌려 다닌다.
➅ 모든 일에 선입관을 가지고 있다.
(2) 발원
➀ 공통적 바람을 염두에 두고, 이타적이다.
➁ 순수한 의지
➂ 일체중생에 대한 기원을 담고 있다.
➃ 남의 행복과 잘됨이 곧 나의 행복이다.
➄ 발원은 능동적이다.
➅ 결과에 대한 애착이 없다.
➆ 탐. 진. 치의 대전환이다.
5) 발원(發願)과 서원(誓願)그리고 기도(祈禱)의 비교
먼저 사전적 의미를 살펴본다.
가. 발원[發願] (1) 신이나 부처에게 소원을 빎. 또는 그 소원(국어사전) (2) 원하는 마음을 냄,
원을 세움(시공불교사전) (3) 서원(誓願)을 일으키는 것. 부처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고자
다짐하는 맹세를 말한다. (4) 중생을 제도하려는 부처나 보살의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기원하
는 것이다. (두산백과)
나. 서원[誓願] (1) 신불(神佛)이나 자기 마음속에 맹세(맹서, 일정한 약속이나 목표를 꼭 실천하겠
다고 다짐함)하여 소원을 세움. 또는 그 소원. (2) 원(願)을 세우고, 그것을 이루고자 맹세하는
일.(이상 국어사전) (3) 맹세하고 기원함. 불교에서 부처나 보살이 중생(衆生)을 구제하고자
하는 맹세 또는 소원을 비는 것.(시공불교사전, 두산백과)
다. 기도[祈禱] (1) 인간보다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어떠한 절대적 존재에게 빎. 또는 그런
의식. (국어사전) (2) 종교에서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또는 무조건 신자가 신앙의 대상에게 축복
·가호(加護)를 비는 일.(두산백과)
라. 일반적인 쓰임 (1) '기도(祈禱)'란 단어는 불교사전(민족사 간행)에 의하면 나오지 않음.
(2) '발원(發願')은 산스끄리뜨어로 프라니닷띠인데 소원이나 서원을
일으키는 것으로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이나 정토를 완성하고 사람을 구제하려는 마음을 일으
키는 것.
(3) '서원(誓願')은 산스끄리뜨어로는 프라니다나인데 ‘기원하다, 맹세하다'의 의미이고
대승불교에서는 깨달음을 얻고 중생 구제를 맹세하거나 소원을 비는 것으로, 초기불교에서는
천상계에 태어나고 싶은 소망으로 표현된 사례가 있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깨닫기 전 과거
세에 부처가 되기를 맹세하는 내용이 있는데 이것이 대승불교의 서원에 해당하는 토대가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마. 이와 같은 사전적의미를 종합해보면 (1) '기도'라고 하면 어떤 절대자에게 무엇인가를 비는
것이라는 의미가 강하고[민족사간행 불교사전에는 아예 들어 있지도 않는데 이는 불교적인 언어
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으로 보이며] (2) '서원'은 어떤 것을 이루고자 하는 맹서(맹세, 실천하겠
다는 다짐)라는 의미이며, (3) '발원'은 이러한 서원을 일으키거나 소원하는 의미가 강하다고
할 것이다.
바. 그런데 요즘의 한국 불교를 보면,
(1) '발원(바램)의 의미가 퇴색'하고 너무 힌두교화, 기독교화 된 '기도만' 하여 안타까울 뿐이다.
6) 네 가지 상(四相)의 소멸이란? ..................................................... 페이지 198
(1) 사상(四相)이란?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의 네 가지를 말한다.
➀ 아상(我相) : 자기라는 고집, 즉 자기가 제일이라는 모습이다
- 나라고 하는 것, 나라고 하는 집착에서 벌어지는 모든 행위와 사건, 그 나름의 자만 의식. 근본은
있는 것이 아닌데 마음속에 생긴 병
- 미(迷)한 사람이 재보와 학문과 족성(族姓, 가문)이 있음에 의하여 모든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것,
마음에 능소(能所)가 있어서 중생을 가볍게 여기는 것
➁ 인상(人相) : 남이라는 고집, 즉 나와 남을 나누어서 보는 모습이다
- 나 이외의 남이다 하는 차별에서 생기는 배타의식이나 차별의식 내 것만 좋고 내 소견만 옳다
하며 남의 의견, 남의 종교를 다 물리침
- 나는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행할 줄 안다하고 남을 공경하지 않으며 자기가 계(戒) 가짐을
믿고 파계자(破戒者)를 업신여기는 것. 자기에게 견주어서 남을 비교, 차별 내지 경멸한다.
즉 모든 사물에 대하여 생각할 때 항상 객관(客觀)은 의식하고서 생각하며 객관에 집착하여
행동한다.
➂ 중생상(衆生相) : 중생의 본능적 고집, 즉 재미있고 호감(好感)가는 것만을 본능적으로 취하는
모습이다
- 우리는 못난 존재라는 열등의식에 사로잡힌 것, 즉 부처님의 가르침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들이 다 부처이니 우리들 내부에 있는 불성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것
- 좋은 일은 자기에게 돌리고 나쁜 일은 남에게 돌림, 삼악도의 고통을 싫어하여 천상(天上)에
나기를 원하는 것 중생(衆生)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들은 즐겁고 좋은 일인 듯하면 자기가
취하려 하고 귀찮고 힘든 일이면 남에게 미루려는 생각을 가진다. 즉 주관(主觀)과 객관
뿐만아니라 그 외적인 것도 전부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➃ 수자상(壽者相) : 생명에 대한 고집, 즉 영원한 수명(壽命)을 누려야지 하는 상이다.
- 나이에 대해 편협(偏狹)된 집착. 즉 나는 지금 몇 살이다, 젊었다, 늙었다, 우리는 나이를 먹어
가는 존재이다. 하는 한계의식을 말한다.
- 어떤 경계에 대하여 취사분별함, 마음에 오래 삶을 좋아해서 부지런히 복업을 닦아 모든 집착을
잊지 못하는 것이다.
(2) 이와 같이 사상(四相)은 모든 중생들이 실체가 아닌 것을 실체로 잘못 보는것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다.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이렇게 네 가지로 이야기하지만 이 네 가지는 서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다. 서로 결합으로 각양각색의 마음을 잉태(孕胎)하고 팔만사천가지 번뇌를 연출한다
7) 발원종류별 장단점
대체로 발원은 개별발원이 적합하고 공통발원은 피하는 게 좋다,
공통발원은 사람들 말에 따라 하다보면 자기 나름의 생생한 기준이 없는데 개별발원은 자기 마음을 스스로 표시하며 강인한 의지로 적극 진취적인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공통발원문을 따라 하면서도 자신의 결연한 의지를 낼 수 있다면, 형식은 비록 공통 이지만 실질상 개별 발원이 된다.
반대로 개별 발원문이라도 오래 계속하면서 건성으로 산만하게 읽고 넘어간다면, 이는 형식만 개별이지 사실상 공통발원처럼 되고 만다.
또 발원은 넓게(크게)해야지, 좁게(작게)해서는 안 됩니다, 발원이 넓으면 그에 따라 내는 마음도
커지고 얻는 과보도 수승하지만, 발원이 좁으면 마음도 좁아지고 얻은 과보도 보잘 것 없다.
그리고 발원은 보편적으로 해야지 국부적으로 해서는 아니 된다. 국부적인 발원은 마 음 표시가 한정되기 때문에 마음을 기약함(일깨움)이 자주 끊기고 한다. 반면 보편적인 발원은 생각 생각마다 마음을 내어야 하기에, 시시각각 극락정토를 원만히 성취해간다. 대승경전에 나타나는 서원의 사상은 수행자들의 발원문에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난다. 신라 의상대사는 ‘백화도량발원문’을 지으면서 스스로 관세음보살이 되어 십원육향(十 願六向)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역대조사와 수많은 스승들은 이 고귀한
발원을 실천하기 위해 보통사람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을 참고 견디며 수행했다. 이를
서원행(誓願行) 또는 원행(願行)이라고 한다. 바로 이 점에서 불교의 종교적 위대성이 발견된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떤 이상과 서원을 가지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가. 처음 세운 종교적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안타깝게도 우리는 지금 불교 본래의 이상에서 벗어나는 외도신앙의 길로 가고 있다. 불자들이 행하는 종교의식에서 불교적 발원은 찾아보기 어렵다.
향후 절대자에게 매달려 무엇인가를 비는 기독교적인 기도와 기원을 발원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부처님 뜻에 맞는 정법(正法)이 널리 선양될 것이다.
2016년11월의 법수선원 불교 교리공부.hw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