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에 귀의합니다.
2017년 8월의 불교 교리교육 자료를 다음과 같이 올립니다.
본 자료는 "불교의 이해와 신행(조계종 신도교재 2권 교리)교재를 중심으로
지난달에 이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7년 8월 31일
만산 김 상 규 올림.
1. 삼법인(三法印)의 의미 ............................................................ 페이지 243
1) 법인(法印)이란 법의 도장이라는 뜻입니다. 법이란 물론 진리를 말하고 인장은 진리로써
인증하는 증표를 나타내고 있다.
2) 또 인(印)은 인인증가(印認証可)의 뜻이고, 법인(法印)이란 가르침의 깃발이란 의미로서
진실하여 확실한 표시가 된다는 의미로서 대외적으로 선언한 뜻이다.
3) 이 진리는 부처님께서 발견하셨으므로 부처님의 교법이라 하며 불교를 다른 종교나 사상 과 구별하
기 위한 기준으로 사용된다.
4) 삼법인의 사상과 일치하면 불교이고 그렇지 않으면 불교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삼법인은 불교의 핵심 사상인 연기법의 실상을 잘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2. 불교의 우주관인 삼법인(三法印)
1) 불교의 기본(根本) 교의로는 삼법인(三法印)과 사성제(四聖諦)가 제일 중요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2) 삼법인(三法印)은 불교에 있어서 우주관(宇宙觀)이며
3) 삼법인(三法印)은 불교의 우주관으로서 연기법(緣起法)을 잘 설명한 말이다.
3. 삼법인(三法印)의 내용을 보면
1) 초기불교(初期佛敎)의 삼법인(三法印)
삼법인은 초기경전에는 주로 제행무상(諸行無常), 일체개고(一切皆苦), 제법무아(諸法無我) 의 형식
으로 나타나있다. 따라서 먼저 초기(初期)의 삼법인에 대하여 내용을 알아본다.
(1) 제행무상(諸行無常) : 우주 세계 만상의 진리는 모든 것이 무상하다 해서 제행무상(諸行 無常)이라
한다. 제행은 모든 돌아가는 현상은 덧없다고 하는 것이다.
일체의 삼라만상이 끊임없이 변해가며, 모든 것이 무상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잘 알고 있 습니다.
아무리 작은 미립자의 물질이라고 하더라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에너지에 불과하 며, 원자로부터
우주에 이르기까지 물리, 화학적으로 찰라 찰나 변화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자연과학도들은 너무 잘 알고 있다. 이러한 무상의 원칙이 현대과 학의 발달로 더욱 확실하게 증명되
기는 하지만, 부처님은 우리들에게 어떤 과학적인 지식을 주기 위해서 무상관을 가르친 것은 아니
다. 우리 인간이 당연히 누려야 할 참다운 삶, 가치 있는 삶, 영원한 삶을 얻게 하기 위한 실천적인
의미로 무상의 참뜻을 말씀하신 것이다.
(2) 일체개고(一切皆苦) :
불교에서 인간이 사는 곳을 사바세계라 하고, 고통을 참고 살아야 하는 세계라는 뜻이다. 인간 존재 자체가 괴로움이라는 의미이지요. 왜냐하면 모든 것은 변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변화한다는 것은 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분자들처럼 끊임없이 운동하며 서로 충 돌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변화하는 현상은 이처럼 충돌과 팽팽한 갈등의 구조를 이루고 있으므로 불안정한 상태이다. 이런 상태가 몸과 마음에서 지속될 때 우리는 이것을 괴로움, 고통, 고뇌 등이라 느낀다. 괴로움의 유형에 따라 일체개고를 3가지로 분류하는데, 고고(苦苦)는 괴로움 자체의 고통, 행고(行苦)는 시간적으로 덧없이 변하는 데서 오는 고통, 그리고 괴고(壞苦)는 공간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부서지는 데서 오는 공허감의 고통을 말한다.
(3) 제법무아(諸法無我) : 모든 현상은 하나하나에 어떤 실질적인 물체가 있고 실질적인 본질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 의해서 생겼다가 어떠한 환경에 의해서 사라지기 때문에 이것은 하나하나에는 실체가 없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불교의 무아론이다.
괴로움만 실체가 없는 것이 아니라 괴롭다고 생각하는 ‘나’도 실체가 없다. 즉 무아 인 것이다. 위에서 연기법을 설명할 때, ‘나’라는 존재는 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원인과 조건에 의해서 연기해 있는 것이라 했다. 우리가 애지중지하는 이 몸도 내가아니며, 느낌, 개념, 생각 등도 또한 내가 아니다. 이 몸이란 부모님을 의지해 태어난 것이며, 느낌, 개념, 생각 등이란 가정, 학교, 사회, 그리고 살아오며 부딪쳐 온 주 위의 환경으로부터 배워 익혀 온 것들에 불과한 것이다.
2) 대승불교(大乘佛敎)에서의 삼법인(三法印)
삼법인(三法印)은 대승불교(大乘佛敎)에서는 초기불교(初期佛敎)의 삼법인 중 일체개고 (一切皆苦)
대신 열반적정(涅槃寂靜)을 넣어 삼법인이라고 부른다.
여기에서 다시 일체개고(一切皆苦)를 포함시켜 사법인(四法印)으로 부르기도 한다.
4. 대승불교(大乘佛敎)에서 무엇 때문에 열반적정(涅槃寂靜)이 삼법인(三法印)에 들어가게 되었는가?
1) 초기불교에서는 고관(苦觀)을 중시 했고
2) 대중부계통과 분별론 자들은 심성본정설(心性本淨說)을 주장하며
3) 심성본정설을 받아들임으로써 고관(苦觀)보다는 낙관(樂觀)으로 기울게 되었다는 점과
4) 초기불교에서는 상,락,아,정(常樂我淨)을 왜곡된 견해로 보았으며
5) 대승불교에서는 상,락,아,정(常樂我淨)을 열반의 4덕(四德)으로 보았다는 것이다.
5. 초기불교의 삼법인과 대승불교에서의 삼법인을 통함하여 사법인(四法印)으로 보는 견해
1) 세상은 무상(無常)하며 존재는 영원(永遠)한 실체가 없다. 그러므로 세상에 집착하고 존 재의 항구성
에 집착하는 모든 욕망(慾望)은 고통(苦痛)이다.
2) 일체개고(一切皆苦)를 삶(生)은 무조건 고통(苦)이다가 아니라, 제법무상(諸法無常)과 제법무아(諸
法無我)와의 이치를 모르고 집착(執着)하여 매달리는 욕심은 고통(苦)이다. 라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3) 반대로 일체개고(一切皆苦)를 무조건 삶(生)은 고통이란 식으로 해석하면, 해탈(解脫) 열반(涅槃)은
삶의 저편에 위치하고 있다는 소리밖에 안되며, 이는 윤회(輪廻)와 해탈 열반이 종이 한 장 차이도
없다라는 불교의 교시(敎示)를 위배하는 것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6. 삼법인에 대한 단편(斷片)적인 사고(思考)
1) 초기불교의 삼법인인 일체개고(一切皆苦)의 해석을 제법무상((諸法無常)과 제법무아
(諸法無我)에도 불구하고 집착하는 욕망은 일체가 고통이니라 라는 해석으로 받아들이고 여기에
열반적정(涅槃寂靜)이 덧붙은 사법인(四法印)의 생각도 타당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2) 제법무상(諸法無常)과 제법무아(諸法無我)로 일체욕망(一切慾望)의 고통(苦)을 여윈 이 자리가
바로 열반적정(涅槃寂靜)이 아니겠는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불기 2561년 8월 31일
만산 김 상 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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