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에 귀의하옵고.
음력 2월 8일(양력 3월 24일)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성도(成道)를 하시기 전 카필라국의 궁전에서 왕자로서
호화로운 궁중 생활을 버리고 인간의 근본적 고통인
생. 노. 병. 사(生老病死)가 있는 근원의 실체를
밝혀내고, 또 괴로운 생사윤회(生死輪廻)를 영원히
해탈(解脫)하는 원인을 밝히고자 수행(修行)의 길을
떠난 출가한 날(出家齋日)입니다. 그리고 음력2월15일(양력 3월 31일)은
열반한 날(涅槃齋日)입니다.
출가(出家)가 단순히 가정을 버리고
현실 도피적인 생활이 아닌 번뇌 망상에 물들지 않는
진정한 자신을 찾는 일생일대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다음은 출가게송(出家偈頌)을 알아봅니다.
출가를 보면 사문유관(四門遊觀)에서 동기를 찾을 수 있지만
1) <오분율(五分律)>에서
나는 하늘에 태어나기를 원치 않는다.
많은 중생이 삶과 죽음의 고통 속에 있지 아니한가?
나는 이를 구제하기 위하여 집을 나가는 것이니
위없는 깨달음을 얻기 전에는 결코 돌아오지 않으리라.
2) <중아함경(中阿含經)>에서
내가 출가한 것은 병듦이 없고, 늙음이 없고, 죽음이 없고, 근심, 걱정, 번뇌가 없고, 더러움이 없는,
가장 안온한 행복의 삶(涅槃)을 얻기 위해서였다.
◉ 다음은 열반게송을 알아봅니다.
1) 열반경(涅槃經)에서
자등명(自燈明) 자귀의(自歸依)
법등명(法燈明) 법귀의(法歸依)
제행무상(諸行無常)이니
불방일정진(不防逸精進)하라.
2) 열반경 사구게(涅槃經 四句偈)에서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 이라
불자들은 출가재일과 열반재일을 맞이하여 부처님
출가의 참 뜻을 마음으로 새겨보고 이날을 기리기 위해
더욱 수행정진으로 불자로서의 자세를 다져보고자 합니다.
만산 김 상 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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