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의삼보 하옵니다.
신도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월정사(月精寺 )에서 실시한 제5기 단기출가 수행 체험을
잘 마치고 왔습니다.
이 모든 것이 신도님 여러분들의 덕택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 단기출가동안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주지스님과
신도회대표로 방문하여 주신데 되하여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삭발((削髮)에 즈음하여.......
오욕락(五欲樂)을 추구하며 살아온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오늘 여기서(月精寺 ) 잠시나마 삭발(削髮)를 하노라.
3독심(三毒心)을 안고 무성하게 잘아난 무명초(無明草)
몇 해(年)를 무성 했던고!
금강보검(金剛寶劍)에 번쩍 깎아버리니 무한광명(無限光明)이
대천세계에 비추었을까?
짧은 기간의 출가(出家) 그리고 삭발(削髮)!
여기 자기성찰을 통한 맑고 건강한 인격체형성과
삶의 궁극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나는 삭발한 무명초를 묻고 왔노라.
초발심때의 그 간절했던 마음을 추스려 삶을 좀더 치열하게 살수 있는
지남(指南)이 되고자 삭발(削髮)에 응한다.
그리고 단기 출가한 행자(行者)시절은 모든 세속적 욕망을 끊고 수행하며,
삶을 재 점검해 볼 수 있는 출발 점이였다.
그러나 중생으로서의 많은 업을 버리지 못하고
무명초는 다시 자라날 것이다.
불기 2549년 8월18일
만산 김 상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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