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엄마위한 금강경독송을 후.다.닥 드린뒤,
자고있는 아이를 들쳐 업고서 부스스한체로
잠실 펜싱경기장으로 갔다.
춥고, 한산하고,
정말로 부처님 진신 지골사리를 이곳에 모셔놨나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말그대로 썰~렁 (오늘이 지장재일이란걸 나중에 알았다)
아침 예불시작이었다. 그곳에 오신 한분한분
축원까지 이어져 예불은 길어졌다.
아이는 예불내내 굴러다니고....
도저히 그 분위기에 집중이 안된다. 휴~
겨우 친견시간.
장엄하고, 편안한면서 뭔가 설명이 안되는 그 분위기...가슴이 충만.
친견순간
열심히 반배하고, 기도하느라 정신없고
우리 아이는 부처님 손가락뼈는 어디에 있냐고...분위기 깨고.
너무 짧은 순간이었다.
정신없이 친견한것이
억울하고, 바보같고, 한스러웠다. 뒤늦은 후회.
부처님 진신 지골사리를 모셔놓은 함 등을 봤을때는 그나마
현실적으로 돌아와서 감동스러웠다.
밖엔 지골사리모양의 목걸이등을 판매.
순간적으로 '혹'해서 샀다.
아버지 드릴까, 엄마 드릴까 열심히 고민하면서
전철타고오는 내내 머리속은 뭉개뭉개...금강경 사구게가 떠올랐다.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만약 형상으로 나를 보려거나
음성으로 나를 찾는다면
이는 사도를 행함이라
여래를 능히 보지 못하리라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