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년 6개월 이란 시간이
공양간에서 지났습니다
따로 공양주를 두지 않고 처음으로
봉사팀 으로만 해 왔습니다
과연 해낼까 하고 반신반의 하며
우려의 눈길로 보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절 일 이라곤 설겆이 밖에 한 일이 없는 우리가..
부처님과 신장님이 도와 주시겠지 하는
든든한 마음으로 힘 든줄 모르고
해 왔던거 같습니다
처음이라 여러 가지 시행 착오도
많았지만 일을 마치고 부처님 전에
삼배 올리면 잘 했다 하며 환하게
웃어주시는 그 미소를 보면
피로가 이내 환희심으로 바뀌었습니다
공양간 맡고 부터 사시 기도 한번
옳게 참석 하지 못했지만
기도 했을때 보다 우리에게
더 많은 자기 발전과 향상을 가져 왔다고 봅니다
향엄 격죽 이라고..
옛날 중국의 향엄 선사께서
선공부를 아무리 해도 진전이 없고
잘 되질 않자 나는 선근이 없어서
안되나 보다 하고
참선을 포기하고 공양간에서
공부하는 스님들 뒷 바라지만 열심히 하였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대나무 밭에 돌맹이를 버리다가
부딪혀서 나는 탁 소리에 깨쳤답니다
이렇듯 옛날 큰 스님들 중에
공부가 잘 안되면 절에서 하소임을
맡아서 하신분이 많았다 합니다
하심하는 마음이 자기를
버리는 경지까지 갔다고 합니다
감히 향엄 스님이 맡으신 하소임과
비교를 한다는것이 죄송스럽지만..
그 만큼 공양간에서 일하는 공덕이 무궁 무진 하다고 합니다
(물론 공덕 생각없이 무심으로 행 해야 겠지요)
그러니 법수선원 신도들은 누구라도 한번씩
돌아가며 공양간 봉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름대로 맡은바 봉사를 잘 하시고
계신 분들이 더 많으시지만..
정말 본인은 일을 하고 싶어도 몸이 아프다거나
일을 못할 상황에 처한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러니 부처님 일을 할 수 있다 는것이 또
남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는
내가 얼마나 고맙고 감사 한지 모릅니다
우리가 복전에 씨를 뿌리고
열심히 가꾸면 기다리지 않아도
수확은 저절로 되지 않을까요
저희 6명 법련성 무가애 보각안 묘광명 홍연화
보살님들 조금은 힘이 들었지만
재미있게 일을 하였습니다
힘 든 만큼 보람도 두배 느꼈구요^^
부처님 가피력으로 각자 좋은 일도
많이 생겼습니다
미흡한 저희들에게 지금까지
모든걸 맡겨주시고
믿어주신 주지 스님도 감사하고~
보실 때 마다 수고 한다며 따뜻한 눈길로
칭찬해 주시던 신도회 거사님들도 감사하고~
항상 맛있다 하시고 또 열심히 도와 주시던
청년회 식구들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우리보다 더 깊은 신심으로 다져진
공양간 봉사팀이 나와서 점점 활성화 되어
법수원 발전에 큰 몫을 차지하게 되길 바랍니다
부처님
건강한 몸으로 봉사 할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 좋은 도량에서 절 할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무 석가 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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