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 법수선원에서는 49재가 있었다.
스님의 랑랑한 목소리 들으며 경내를 한번 둘러 보았다.
여기저기 흩어져 무리가 되어 버린 낙엽들과 채 녹지 않은
얼음은 이 겨울이 가기를 마냥 기둘리는 것인지,
대적광전 앞 계단에서 다시한번 경내를 둘러 본다.
모든 경치가 한눈에 들어 온다.
아름다운 모습은 겨울인데도 변함이 없구나,
닷새 앞으로 다가온 大寒(대한)~!
어제의 날씨는 참으로 따듯한 초 봄의 날씨~!
마음을 둘 곳없어서 무조건 빗자루와 갈퀴 들고
다시 선 그 자리, 대적광전 앞...
일단은 부처님께 반배하고 나서 일(청소)은 시작을 하였다.
쓸어도 흔적은 남고 그대로라네,
얼음과 섞여있는 낙엽과 씨름하느라 손에서 불이나고
청년회총무 박진영거사와 신도회신임총무 윤건영총무가
합세하여 쓸고 닦고 물뿌려가면서 계단을 치우고 나니
새로이 이어지는 할 일을 찾아 헤매이는 우리는
또랑으로 빠져버린 낙엽을 치우느라 고생한 총무와
바닥에 일일이 낙엽 하나하나를 주우시면서 발심수행하듯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신 보살님~!
내 누구라고 말하지 안해도 누구신지 아실듯한 분이셔요. ㅎㅎㅎ
나는 다시 선방뒤로 향하고, 역시나 널려진 낙엽과
소나무 잎을 치우면서 역시 흘리는 땀을 수놓았읍니다.
지난날 우리 청년회원들과 함께 해 온
명부전은 예전의 한번이나 청소를 했는지
생각을 해 보면서 뒷쪽에 쌓인 것을 치우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치워야 하는지, 그냥 놔 둬야 하는지...
주변을 깨끗이 함은 마음을 비우는일이 아닐까
명부전 앞 뒤 좌,우 쓸고 나니 한결 깨끗해진
경내를 보면서 흐믓한 미소를 지어봅니다.
수고하신 신도회 임원및 회원님들,보살님과 신도회총무,
청년회총무께 어제 하루의 운력을 통한 앎을 회향하면서
역시나 빠지지않는 족구를 통해서 나를 다시한번 돌아보고
아직 닦여지지 않은 쌓인 먼지는 뒤로 하고
날씨가 좋아지면 대대적인 행사(운력)로 해야 하지 않을까~
이 모두가 "누가 할 일~?" 이라는 꼬리를 달고
법수선원을 내려왔읍니다.
합장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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