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이라는 수필가가 미국 L.A에서 佛事(태고사)중인 예일대 출신의 무량스님을 만났을 때 들었던 얘기랍니다.
법당으로 들어가는 좁은 계단 옆에 '다불유시(多佛有時)'라는 팻말이 보이기에 그 의미가 궁금해서 무량스님에게 물었더니, 스님 曰
절간에서 흔히 사용하는 解憂所라는 의미의 W.C를 한국식 발음으로 붙였는데, 이 글 속에
는 다음과 같은 깊은 뜻이 담겨있다는 설명을 해주더랍니다.
즉, 다불유시를 거꾸로 읽으면 시유부(불)다가 되는데,
- 그 첫째 뜻은 "See(시) you(유) Buddha(부다)"가 되며,
- 둘째는 "Time(時) is(有) not(不) many(多)"라는 뜻이랍니다.
* 이상, 운월스님의 "햇살같은 이야기 법문(엠-애드)"의 16~17쪽에서
첫 번째 뜻은 '부처님을 보세요(봅시다)', 즉 '성불하십시오'라는 뜻 같기도 하며,
두 번째 뜻은 '시간이 많지 않으니 열심히 정진합시다'라는 뜻 같기도 합니다.
법수선원 화장실에도 주지스님께서 '다불유시'라고 표시해 놓으셨는데,
화장실에서도 '성불하십시오', 또는 '열심히 정진합시다' 라는 인사를 하는 깊은 뜻은 불교만의 멋진 철학(해학?)이 아닐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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