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아앙...뻐어엉....픽.....에구구구....
처음 선원의 앞뜰에 줄을 귿고 족구 시늉^^을 낼때는
이처럼 똥볼을 있는 힘껏 차거나,헛발질하는 소리가 많았습니다.
가운데 네트(net)는 한번 넘어간 공이 다시 못돌아올 삼팔선 같습니다.
축구공은 한국땅이 좁아 오대양육대륙으로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갑니다.
빠아앙..하하하.토오옹...호호호...타아앙...허허허...픽.....~~
공차는 실력이야 세곡교를 건너면서 공(空)으로 변하지만,
웃음소리가 고옹처럼 둥글게 굴러다닙니다.
오도독오도독.......
한여름날,구름 한점 없는 날, 기도스님께서 얼음을 깨물어 먹는 소리입니다.
도란도란...,,,,
평상아래서 보살님들이 텃밭에서 거둔 채소-깻잎.고추.상추-- 다듬으며 나는 소리입니다.
토오오옹...허허허....토오오옹.....캬캬캬캬...토오오옹...하구야...
허허허...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나오는 주지스님의 웃음소리입니다...
캬캬캬캬....
모처럼 공이 절묘하게 상대편의 빈공간을 파고 들어서 1점을 냈을 때
내는 기도스님의 웃음소리입니다...
하구야......
회장님께서 크게 박수치면서 허리를 반넘어 꺽어내리면서 나오는 웃음소리입니다.
~ㅇ ㅇ ~ ㅇ ㅇ ~
웃을 때 눈매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사님의 웃음을 표현한 상형문자입니다..
그리고.다 형상해 내지 못하지만..많은 분들의 웃음 소리가
나무가지에 연걸리듯 선원 여기저기에 걸려 있습니다..
토오오오옹....토오오오옹....
가을날,정말 가을날 같은 날,
몇분밖에 안나오셨을 때에 관객없이 조용히 공만 왔다갔다 하는 소리입니다,.
그날 서늘하고 조용한 대법당에서 삼배올리며 들었던 이소리는 아직도 꿈결같습니다.
테에엥...테에엥..
한겨울에 땅은 얼어 있어도,곱은 손을 불어가며 족구할 때 소리입니다.
이제는 공은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시소하듯 합니다.
그러다가
얼마전부터,.....
슈우욱...쓔우욱....퓨우웅...피요용..떼에엥
탱크에서 대포알이 날아가듯 직선으로,그것도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는 공소리입니다.
실력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소리입니다..~~
2,3주 선원에 안나오면 적응이 안될 소리입니다..~~
선수와 관객이 양분화되는 소리입니다..~~
....
...
...
그런데요..
봄이 왔습니다.
테엥...테엥...테엥....토옹..토옹...
소리 사이마다...하하..호호..허허..캬캬..소리가 잘 어울리는
마치 노래한소절에 추렴처럼 덧붙여지는 실력이면 좋겠습니다.
약수뜨러 온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우리가 공차는 모습을 보고
저정도 쯤이야...하며 자기도 할만하다 싶어 "저도 해보면 될까요.."
누구나 만만해 하는 이런 분위기이면 좋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