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교리공부(법수선원 2018년 8월)

삼보에 귀의하옵고.

2018년 8월의 불교 교리공부 자료
(불교의 이해와 신행 조계종 신도교재 ② 교리)
를 아래와 같이 (또는 내려받기) 올립니다.

필요한 불자님들께서는 참고하시면 됩니다.

2018년 8월 29일

법수선원
만산 김  상 규 올림


1. 일승(一乘)과 삼승(三乘)- 성불에 이르는 보살의 길은 하나인가?
 1) 승(乘)의 의미(意味)
  (1) 승(乘)이란 타고 가는 것을 의미한다.
  (2) 승(乘)은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方法)이라는 의미(意味)를
      포함하고 있음.
  (3) 승(乘)은 행한다는 뜻이요, 입으로 다루는 것에 있지 않다.
  (4) 인간(人間)을 미혹(迷惑)의 현실세계에서 해탈(解脫)의 피안(彼岸)
      으로 건너게 해주는 법(法)을 비유(比喩)한 것인데 이 내용을
      크게 두 종류(種類)로 나누어 소승(小乘)과 대승(大乘)이라 한다.
      ※소승(용어에 대한 조심):소승은 대승이 성립되면서 대승에서
      초기불교(근본불교)를 폄하(貶下)하여 이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승보다는 초기불교(근본불교) 또는 원시불교라고 부르는 것이
      바른 용어이다.
 2) 소승(小乘)과 대승(大乘)
  (1) 소승(小乘) : 자기 혼자서 깨달아 혼자서 생사(生死)의 바다를
    건너가는 자력(自力)신앙으로 성문성(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이
    있다. 즉 법을 직접 듣는다든가 홀로 12연기(十二緣起)의 이치를
    관찰해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2) 대승(大乘) : 대승은 여러 중생에게 부처님의 법을 널리 펴서
    모두를 깨달게 하여 함께 생사(生死)의 바다를 건너는 큰 배로서
    보살승(菩薩乘)을 뜻한다.
 3) 삼승(三乘)
  (1) 유래(由來)
  ①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 獨覺乘)의 이승(二乘)에 보살승
      (菩薩乘)까지 더하여 삼승(三乘)이라 하는 것으로 원래 이승(二乘)
      이니 삼승(三乘)이니 하는 말은 대승불교(大乘佛敎)에서 자신들을
      일컬어 보살승(菩薩乘)이라 한 것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것임.
  ② 초기(初期)의 불교는 자기의 깨달음만을 주구(追求)하고 남을
      돌보지 않는 까닭에 소승(小乘)이라고 대승에서 멸시(蔑視)한
      것에서 기인함.
  ③ 참된 불교는 자리(自利)와 더불어 이타행(利他行)을 실천(實踐)
      하여 널리 세상(世上)을 구제(救濟)해야 한다는 이상(理想)을 좇았음. 
 (2) 삼승(三乘)이란?
  ① 삼승(三乘)은 일승(一乘)으로 귀착(歸着)되는 방편(方便)이다.
  ② 일승(一乘)과 삼승(三乘)은 대승불교(大乘佛敎)의 흥기와 함께
      사용되는 중요한 개념들이다.
  ③ 대승(大乘)의 수행자인 보살이 출현하면서 대승의 입장에서 소승의
      수행자들과의 차
      별화가 필요함과 동시에, 대승의 수행이 소승보다 우월함을
      표방하기 위해 삼승(三乘), 즉 성문승(聲聞乘) 연각승(緣覺乘) 과
      보살승(菩薩乘)이 등장하게 된다. 
 (3) 종류(種類)
  ① 성문승(聲聞乘)   
    - 사성제(四聖諦)에 의해 깨달음에 도달하는 것이다.
    - 성문승은 부처의 가르침을 직접 들은 불제자(佛弟子)들로서
      부처의 열반(涅槃)후 도(道)에 정려(精慮)하는 사람들이 가는
      길을 말함.
    - 십대제자(十大弟子)인 성문제자(聲門弟子)들이 여기에 속하며,
      이 들은 말로 된 경전(經典)에 쓰여 있는 것만을 최고(最高)로
      여기면서 ‘유마경(維摩經)’에서 말하는 ‘소리없는 소리’, 즉
      ‘무음(無音)’에 대해서 무시(無視)하였음.
  ② 연각승(緣覺乘:獨覺乘)
    - 십이지연기(十二支緣起)에 의하여 깨달음으로 가는 것이다.
    - ‘연각승(緣覺乘)’은 ‘독각승(獨覺乘)’이라고도 한다.
    - 십대제자(十大弟子)들이 독자적인 방법으로 깨달음을 추구해
      가는 불제자(佛弟子)들이 가는 길을 말한다.
    - 깨달음에 이르는 방법은 세상(世上)을 떠나 고요한 곳에 가서
      혼자서 명상(冥想)을 하고 그런 가운데 깨닫는 것이다.
  ③ 보살승(菩薩乘)
    - 육바라밀(六波羅密)을 실천하여 깨달음을 증득하는 것이다.
    - 보살승(菩薩乘)은 원어(原語)‘보디사트바(Bodhisattva)’의 중국식
      발음(中國式 發音)인 ‘보리살타(菩提薩陀)’의 준말인 ‘보살(菩薩)’
      이 가는 길을 말한다.
    - ‘보리(菩提:Bodhi)’는 ‘깨달음’의 뜻이고, ‘살타(薩陀:Sattva)’는
      ‘중생(衆生)’의 뜻이기 때문에, 결국 ‘보살(菩薩)’이란 ‘깨달음을
      향해 가고 있는 중생(衆生)’ 또는 ‘깨달음을 어느 정도 얻은
      중생(衆生)’이란 의미(意味)이다.
 4) 일승(一乘)
  (1) 유래(由來) 
    ① 보살(菩薩)의 이상(理想)을 표방(標榜)하며 새로 생긴 개혁 불교
      (改革佛敎), 즉 대승불교(大乘佛敎)안에서 다시 반성(反省)이
      생겨났다.
    ② 부처님의 가르침은 똑같은 가르침인데 사람들이 잘못 알아들었던
      것이라고 반성하는
      입장(立場)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원래 하나라는 일승사상
      (一乘思想)이 생겨남. 
  (2) 일승(一乘)이란?
    ① 일승(一乘)은 불성(佛性)의 다른 표현이다.
    ② 성불(成佛)을 실현(實現)하는 유일(唯一)하고 궁극적(窮極的)인
      가르침을 표방하는 사상이다.
    ③ 법화경(法華經)을 통해 표출(表出)된 것으로 성문(聲聞),
      연각(緣覺), 보살(菩薩)이라는 세 가지 입장은 보살 또는 부처라는
      한 가지 입장으로 귀일(歸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④ 불교를 실천(實踐)하는 데에는 성문승(聲聞乘), 연각승(緣覺乘),
      보살승(菩薩乘)이라
      는 3종(三種)의 수행방식(修行方式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유일(唯一)한 부처의
      입장인 일불승(一佛乘)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설(說)하는 것이다.
  (3) 원효대사(元曉大師)의 회통사상(會通思想)에서 본 일승사상(一乘思想)
    ① 원효대사(元曉大師)는 법화경(法華經)에 대한 주석서(註釋書)인
      법화종요(法華宗要)에서 ‘삼승(三乘)’과 ‘일승(一乘)’과의 관계(關係)
      를 네 가지로 표현(表現)을 사용하여 간명(簡明)하면서도 핵심적
      (核心的)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을 원융무애(圓融無礙)사상(思想)
      이라고도 하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용삼위일(用三爲一) : 셋을 사용하여 하나로 한다. ‘용전삼송지교
        즉위일승교고(用前三乘之敎 卽爲一乘敎故)’, 즉 ‘이전(以前)의
        가르침을 사용하여 일승(一乘)의 가르침으로 하는 까닭’이다.
    ⓑ 장삼치일(將三致一) : 셋을 이끌어 같이 나눈다. ‘장피삼승지인
        동치일승과고(將彼三乘之人 同致一乘果故)’.즉 ‘저 삼승(三乘)의
        사람들을 이끌어다가 일승(一乘)의 좋은 결과(結果)를 같이
        나누도록 하는 까닭’이다. 
    ⓒ 회삼귀일(會三歸一) : 셋이 모여서 하나로 돌아온다.
      ‘회석소설삼승인과 환귀어본일승리고(會昔所說三乘因果 還歸於本
      一乘理故)’, 즉‘옛날에 말했던 삼승(三乘)의 인과(因果)[성문승
      (聲聞乘)은 성문승(聲聞乘)대로, 연각승(緣覺乘)은 연각승(緣覺乘)
      대로, 또 보살승(菩薩乘)은 보살승(菩薩乘)대로 도리(道理)를
      닦으면 그 나름대로 좋은 결과(結果)를 얻는다는 것]를 다 모아서
      본래 일승(一乘)의 이치(理致), 즉 일승리(一乘理)인 반야정각
      (般若正覺:깨달은 우리의 마음)으로 되돌아오는 까닭’이다.
    ⓓ 파삼입일(破三立一) : 셋을 깨뜨려 하나로 세운다. ‘파피소집삼승별취
        이립동귀일승의고(破彼所執三乘別趣以立同歸一乘義故)’,즉‘저들이
        고집하고있는, 즉 삼승(三乘)이 각각 다른 길로 가고 있는 그것을
        깨뜨려부류의 사람들이 한결같이 일승(一乘)의 진리(眞理)로 되돌아오는
        까닭’이다.
 5) 대승불교(大乘佛敎)가 삼승(三乘)을 구별하는 이유는?
  (1) 법화경(法華經)‘방편품’에 “붓다의 지혜는 한없이 깊다. 그 붓다의
    지혜는 일승(一乘)을 밝히는 것으로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의 구별은
    일승(一乘)으로 인도하기 위한 방편에 불과함.
  (2) 법화경(法華經)에서는 일승(一乘)의 일(一)이 ‘통일’의 의미로
    사용되며 삼승(三乘)이 일승(一乘)으로 귀착(歸着)되는 것이다.
  (3) 초기 대승불교에서 일승(一乘)은 보살승(菩薩乘)을 의미하고 있다.
  (4) 일승(一乘)의 일(一)은 ‘유일한’의 의미로 성문승과 연각승의
      가르침에 대비해, 보살승이 유일한 가르침임을 표방하려고 했다.
  (5) 일승(一乘)이야말로 붓다가 목적하는 진리라고 설하고 있다.
  (6) 약초유품(藥草喩品)에 도공(陶工)은 한 가지 진흙으로 여러 가지
      그릇을 빚는다는 비유(譬喩)를 들어 일승(一乘)을 바탕으로
      삼승(三乘)을 구별한다는 통일의 의미를 드러내고 있다.
 6) 일승(一乘)과 삼승(三乘)간의 논쟁(論爭)
  (1) 대승(大乘)은 보살승(菩薩乘)인지 일승(一乘)인지, 또한 보살승과
    같이 삼승을 병기(倂記)할때의 대승은 ‘보살승’이지만, 일승을 말할
    때의 대승은 ‘불승(佛乘) 혹은 일불승(一佛乘)이 된다고 구별한다.
  (2) 보살승(菩薩乘)과 일승(一乘)이 동일하면서 굳이 다르게 표현하는
      것은 대승불교가 지향하는 수행의 목적이 모든 중생(衆生)이
      붓다가 되는 불과(佛果)를 증득(證得)하는 곳에 있기 때문이다.
  (3) 일승(一乘)은 성문(聲聞)과 연각(緣覺)의 이승(二乘)도 보살(菩薩)과
      마찬가지로 성불(成佛)할 수 있다는 실유불성(悉有佛性)을 근본으로
      전개하는 사상이다. 그래서 일승(一乘)은 불성(佛性)의 다른 표현에
      불과한 것이다.
  (4) 인도(印度)에서는 대승불교(大乘佛敎)와 함께 유력한 부파(部派佛敎)
    들이 공존해 어느시대에도 일승(一乘)만이 최고라는 사고가
    보편적이기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중국불교(中國佛敎)는 처음부터
    대승(大乘)을 선호(選好)했기 때문에, 일승(一乘)만이 궁극적(窮極的)으로
    최고(最高)의 진리(眞理)라고 결론지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