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불교방송홈페이지(
www.btn.co.kr)를 들어가 보니, 새로 편성한 "인물다큐, 향기로운 삶"이란 프로그램이 있어 그 중 '장경호 거사편'을 우연히 시청하였습니다.
'아!, 우리나라에도 이런 분이 계셨구나, 이런 청정한 재가불자가 있었구나'
거친(다소 산만한) 다큐구성에도 불구하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일심이 청정하면 다심이 청정하고, 다심이 청정하면 국토가 청정하다"
장경호 거사님이 생전에 좋아하던 열반경의 한 구절이라 합니다.
제가 20년전 겨울, 형님과 처음으로 북한산 등산 후 해질녁에 도선사를 거쳐 하산하던 중,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서 있던 비석들 중에서 '심청정 국토청정''(청담스님이 불자들에게 즐겨 써 주시던 한 구절이라 합니다)이라고 새겨진 비석을 힐끔보고, 무슨 의미일까 하고 그 당시 잠시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그 땐 불교라는 것을 전혀 접하지도 못했습니다) .
그 뒤로 잊고 지냈는데, 우연히 오늘 20년 전에 산에서 하산하는 장면이 선명히 떠오르면서, 그 출처는 물론 의미까지 되새기는 기회를 갖게 되면서, 한 때 별 생각없이 보아둔 경전글귀하나도 절대로 의미없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수 큰스님, 법수선원, 장경호 거사님과의 인연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이는 산중대담 큰스님과의 대화에서 나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