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신정을 보내고 귀경길에 허정스님 토굴을 방문하였다.
몇번을 벼르고 벼르다 마음 먹고 찾아 간 스님의 토굴은 김해시 장유면 수가리라는 자그마한 마을 입구 산비탈에 위치해 있었다.
시골집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을 만큼 참으로 짧은 거리에 있었지만, 한번 찾아뵙기로 처음 마음 먹었던 때가 대략 2년전이라 결국 2년이란 긴 세월에 걸쳐서 찾아 간 멀고 먼 길이 되어버린 셈이다.
스님의 토굴은 낡고 오래된 시골집이었으나 잔디 마당이 있었고 아담하고 햇볕이 잘 들어오는 따뜻한 곳이었다.
반갑게 맞이하시는 스님을 따라 2평도 채 안되는 소박한 서재에 안내되어 따뜻한 녹차를 대접받으면서 스님의 근황에서부터 세상살이 얘기까지 1시간정도 담소를 나누다 귀경길에 올랐다.
* 스님의 토굴사진들을 몇장 게재하였으니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